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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인텔 낸드사업 인수가 10조 근거는 4년간 20억달러 적자, 순자산 2.4배…올해부터 흑자기조 지속 전망

원충희 기자공개 2020-10-21 12:18:11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1일 07: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하이닉스가 인수하려는 인텔 낸드사업부는 최근 4년간 2조3000억원(약 20억달러)의 적자를 냈던 곳이다. 그럼에도 SK는 순자산 대비 2.4배 수준인 10조원(약 90억달러)을 베팅했다. 인텔 낸드사업부가 올해 흑자전환을 기점으로 딜 클로징 시점(2025년)까지 연평균 1조원의 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 게 가치평가에 영향을 미쳤다.

SK하이닉스는 인텔의 NSG(Non-volatile Memory Storage Group)에서 옵테인 사업부를 제외한 낸드플래시 사업 전체를 10조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우선 내년 말 1차 클로징 때 8조192억원(70억달러)을, 나머지 2조2912억원(20억달러)은 2025년 2차 클로징 때 지급하는 구조다.
*옵테업 분리(Carve-out) 기준

인텔 사업부의 밸류에이션(가치평가) 업무를 맡았던 딜로이트안진의 평가의견서에 따르면 옵테인(Optane) 사업을 제외한 NSG 부문의 올 상반기 기준 총자산은 7조8000억원(68억달러), 순자산 4조1900억원(37억달러)이다. 인수가격은 매각 사업부문 순자산의 2.4배에 이른다. 향후 자산재평가를 해봐야겠지만 일단 지금 나온 수치만 본다면 상당한 웃돈을 얹어준 셈이다.

NSG 사업부는 인텔에게 계륵 같은 곳이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간 20억달러 규모의 영업손실을 입혔다. 인텔 입장에선 엔비디아와 AMD의 계속된 도발과 부진한 주가가 신경 쓰이지 않을 수 없었다. 메모리보다 본연의 CPU 사업에 집중할 필요성이 커졌다.

이처럼 결점이 있는 매물임에도 SK하이닉스가 거금을 베팅한 이유는 무엇일까. 낸드플래시는 사업자 간 출혈경쟁으로 수익내기 어려운 기류가 형성된 분야다. 작년에는 1위 사업자인 삼성전자만 낸드에서 흑자를 봤을 뿐 나머지 회사들은 모두 적자를 냈다. SK하이닉스 역시 3조원대의 영업적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 또한 옵테인 사업부를 제외한 NSG 부문이 지난해 7000억원(6억2100만달러)의 영업손실을 입었다. 하지만 올 상반기 영업이익 6850억원(6억달러)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안진 측이 자본비용과 현금흐름을 추정해 전망한 NSG 사업부의 올 하반기 영업이익은 3400억원(3억달러)이다. 올해에는 확실히 흑자달성이 이뤄질 것으로 추산됐다.

*옵테인 사업 분리(Carve-out) 기준

향후 5년간 추정치도 내년에는 잠시 주춤하나 딜 클로징인 2025년까지 연평균 1조원(1억달러) 규모의 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안진 측은 이런 분석자료들을 토대로 미래현금흐름 할인법을 적용, 인텔 NSG 사업부의 가치를 9조5000억(83억7500만달러)~11조원(97억달러)으로 평가했다. SK 측의 인수가격은 밸류에이션 범위의 중하단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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