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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부실대출 더케이손보, 하나금융 "인수가에 반영" 140억 원금 회수 사실상 불가 판단, 지난해 충당금 설정

이은솔 기자공개 2020-10-22 07:45:43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1일 07:4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손해보험(구 더케이손해보험)이 과거 옵티머스자산운용과 관련해 부당한 대출을 집행했다가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하면서 손실을 입게 됐다. 하나손보는 지난해말 충당금을 대거 적립하며 해당 손실을 반영했다. 하나금융은 인수 당시 해당 사실을 인지하고 이를 인수가에도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 사기 수사 과정에서 하나손보(당시 더케이손보)가 부당 대출을 해줬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2017년 당시 교직원공제회의 100% 자회사였던 더케이손보는 옵티머스운용 관계자 등의 명의로 되어있던 경기 광주시의 물류창고 부지를 담보로 인터호라이즌이라는 업체에 140억원의 대출을 진행했다.

더케이손보는 2017년 6.5%의 금리로 1년간 대출 약정을 맺었지만 현재까지도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하고 있다. 대출해준 자금은 옵티머스운용의 펀드 돌려막기에 사용돼 사실상 회수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더케이손보는 2019년 9월경 해당 대출건을 손실 처리하고 충당금을 쌓았다. 전체 대출금 중 담보자산의 예상 가치를 제외한 금액의 100%를 손실 반영했다. 제외한 담보자산 가치는 얼마인지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 법원을 통해 잔여 담보자산에 대한 경매 절차가 진행 중이다.

지난해 더케이손보가 적립한 대손충당금은 146억원으로 전년 2억원 대비 가파르게 증가했다. 더케이손보가 지난해 운용한 대출금이 660억원 내외로 다른 보험사에 비해 많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반영한 금액이 비교적 컸음을 알 수 있다.

같은 기간 투자영업손익은 169억원에서 74억원으로 95억원 가량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105억원에서 465억원으로 확대됐다. 운용자산이익률 역시 2.9%에서 1.4%로 절반이 됐다. 옵티머스운용 대출로 인한 손실이 타격을 입혔을 것으로 관측된다.

하나손보 관계자는 "적립한 대손충당금 전액이 옵티머스운용에 대한 손실분은 아니다"라며 "추후 담보 경매가 완료돼야 정확한 손실을 산정할 수 있지만 이미 충당금으로 손실을 반영해둔만큼 추가적인 순익 차감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직원공제회는 더케이손보를 하나금융에 매각하기 직전인 지난해 초 감사를 통해 해당 투자건이 부당 대출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담보로 잡은 부지가 농업용지로 법인 소유권 이전이 불가능하고 이미 다른 채무관계가 얽혀있는 등 담보가치가 없다는 점을 감안했다. 담당 임직원은 징계 처분을 받고 퇴사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대주주 변경 전 감사를 통해 찾아낸 부분이기 때문에 매각 시점에서 알고 있었고 인수가에도 반영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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