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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글로벌, 사모채 일변도…금리는 더 낮췄다 400억 규모, 올 들어 첫 회사채 발행…한국증권 주관

이지혜 기자공개 2020-10-23 12:50:35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2일 15: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글로벌이 사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2014년을 끝으로 공모채 시장에서 사모채 시장으로 완전히 발길을 돌린 모습이다. 신용등급이 낮은 편인데다 시장이 위축되면서 이런 기조가 더욱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글로벌이 22일 사모채를 40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만기는 2년 단일물이다. 표면이율은 4.2%이며 주관업무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발행일로부터 1년 뒤 조기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이 붙었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올해 12월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를 차환하기 위한 용도"라며 "금리 등 여러 조건으로 봤을 때 사모채를 발행하는 편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올 들어 처음으로 회사채를 발행한 것이다. 조달금리도 대폭 낮아졌다. 코오롱글로벌이 4%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한 것은 P-CBO를 제외하면 2011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코오롱글로벌이 발행한 사모채는 대부분 이자율이 5%가 넘었다. 지난해 발행한 2년물 사모채 두 건의 이자율도 모두 5.1%였다.

코오롱글로벌은 사모채 시장으로 꾸준히 발걸음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모두 네 차례에 걸쳐 사모채를 발행했다. 이 가운데 한 건은 P-CBO지만 나머지는 모두 일반 사모채다. P-CBO를 제외한 나머지 사모채는 모두 460억원 규모다.

2014년 이전까지만 해도 코오롱글로벌은 공모채와 사모채를 가리지 않고 발행했다. 한 해에도 수 차례 공모채를 발행하며 단골로 자리매김했지만 2015년부터 사모채만 발행하기 시작했다.

신용등급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글로벌은 2012년부터 2013년까지 BBB0의 신용도를 유지했다. 그러다 2014년이 되면서 장기 신용등급이 BBB-로 떨어졌다. 건설경기가 침체되면서 영업수익성이 나빠진 데다 차입금 부담도 무거웠기 때문이다. 현재는 단기 신용등급 A3만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와 비교하면 사정이 한결 나아졌다. 건설부문의 실적개선이 주효했다. 코오롱글로벌은 2015년 이후 주택과 건축부문의 공사물량이 늘어나면서 2017년 이후 영업이익률이 3%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영업이익률이 5.1%에 이르기도 했다.

덕분에 EBIT/이자비용 수치가 2015년 1.3배에서 지난해 3.4배로 상승하면서 이자비용대응력도 좋아졌다.

차입부담도 여전히 높은 편이긴 하지만 이 역시 개선되는 추세다. 개별기준 부채비율은 상반기 말 기준으로 308.5%다. 2013년 말 520%까지 상승했던 점을 고려하면 크게 좋아졌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건설사업 외에 유통부문 등을 운영하면서 재무역량과 사업포트폴리오를 보완했다”며 “주택사업을 중심으로 이익창출규모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코오롱글로벌은 코오롱그룹의 상장 건설회사다. 그룹 지주사인 코오롱이 회사 지분의 75.2%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에서 19위에 올랐다. 2019년 기준으로 건설부문이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에 이르렀다. 유통부문은 전체 매출의 34%가량을, 나머지는 무역부문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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