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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ESG 등급, 현대건설·삼성엔지니어링 '으뜸' KCGS 평가서 최고 점수…한신공영·현대산업·코오롱글로벌 부진

고진영 기자공개 2020-10-26 08:10:29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3일 13: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 건설사들 가운데 현대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이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KCGS(한국기업지배구조원)가 발표한 '2020년 상장기업 ESG 평가'에서 건설사 중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반면 한신공영은 통합등급이 C에 머물며 눈에 띄게 떨어지는 성적표를 받았다. HDC현대산업개발, 코오롱글로벌도 비교적 낮은 평가로 부진했다.

이달 KCGS가 발표한 ESG 등급에서 시평 상위 20개 건설사 중 상장사 11개를 분석해보면 삼성그룹, 현대차그룹 등 거대그룹 계열 건설사들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건설사 가운데 통합등급에서 A+를 받은 곳은 없었고 A등급을 획득한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GS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등이 최고 점수였다.

특히 그 중에서도 현대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이 우수했다. 환경(E)등급과 사회책임(S)등급, 지배구조(G)등급 등 세 분야로 나뉜 세부항목에서 현대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이 A+ 1개, A 2개씩을 받아 가장 평가가 좋았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모든 항목에서 지난해와 같은 성적을 유지했고 현대건설은 지난해 환경등급이 A, 지배구조등급이 B+였지만 각각 1단계씩 상승했다.

환경등급이 A+로 점프한 현대건설의 경우 IT 기반의 관리를 위해 환경통합성과 관리시스템을 개발해 운영하는 점 등이 높이 평가된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이 시스템을 기반으로 모든 사업장의 에너지 사용량, 온실가스 배출량, 폐기물 발생량, 기타 배출 허용량(BOD, COD, SS, 비산먼지 등) 초과 여부 등의 정보를 추적하고 관리한다. 2019년에는 해당 시스템에 ‘환경인허가 신고현황’, ‘환경측정 및 분석결과’를 새롭게 추가하기도 했다.

작년만 해도 전체 1위였던 삼성물산은 올해 다소 성적이 아쉬웠다. 지난해 모든 건설사 가운데 유일하게 통합 A+ 등급을 받았지만 올해는 통합등급이 A로 미끄러졌다. 세부등급에서 전반적으로 평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환경항목은 작년과 동일하게 A+를 받았으나 사회책임항목은 A+에서 A로 떨어졌고 특히 지배구조 등급이 A에서 B+로 내려앉은 영향이 컸다.

GS건설은 전반적인 성적만 보면 작년과 같은데 세부적으로는 변화가 있었다. 사회책임등급이 지난해 A에서 올해 B+로 내려갔지만 반대로 환경등급이 B+에서 A로 올라 이를 만회했다. 덕분에 통합등급 A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대림산업의 경우 모든 항목에서 점수가 한 단계씩 뛰는 성과를 내면서 통합등급도 B에서 B+로 개선됐다.

상위 20개 건설사 중 성적이 가장 나빴던 곳은 한신공영이다. 유일하게 통합등급에서 C를 받았다. 세부등급은 환경 C, 사회책임 B, 지배구조 B 등이다. 다만 지난해 C등급 이하라 점수가 공개되지 않았던 사회책임 점수가 B로 오른 점은 긍정적이다.

이밖에도 HDC현대산업개발과 코오롱글로벌이 하위권을 차지했는데 공통적으로 환경항목에서 C등급을 받으면서 통합등급이 B에 그쳤다. 두 회사는 사회책임, 지배구조 점수도 각각 B, B+로 같았다. 2018년 현대산업개발에서 분할돼 상장한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번에 처음으로 ESG등급 평가 대상에 올랐는데 추후 개선 여부가 주목된다.

세부항목 가운데 회사간 격차가 제일 크게 나타난 분야는 환경이다. 11개 건설사 중 두 곳 이상이 A+를 받은 항목은 환경 뿐이지만 모든 항목 중 유일하게 C등급이 나온 것도 환경 분야였다. 지배구조항목의 경우 A등급을 받은 곳이 3개에 불과해 점수를 따기 가장 어려운 파트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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