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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플랫폼 하우스미디어, 신기사에 매각 중견 건설사 참존건설 계열…시너지 염두 인수

김병윤 기자공개 2020-10-28 08:55:39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7일 11:2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테리어 플랫폼업체 하우스미디어가 새주인을 맞았다. 앞서 진행됐던 KCC글라스와의 거래협상이 무산된 이후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이하 신기사)가 인수주체로 나섰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기사 한 곳이 하우스미디어를 인수했다. 신기사는 기업여신전문금융 가운데 신기술사업금융을 전업으로 하는 곳이다. 신기술을 개발하거나 이를 응용해 사업화하는 중소기업(신기술사업자)에게 투자 또는 융자해주는 금융사다.

다만 업계에서는 실제 인수주체가 건축·주택 사업을 영위하는 참존건설인 것으로 여기고 있다. 참존건설이 하우스미디어를 인수한 신기사 설립에 자금을 댔고, 이 신기사를 활용해 M&A 등에 나서고 있다는 게 이번 거래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참존건설이 신기사를 통해 하우스미디어를 지배하는 구조다.

하우스디미어의 법인등기부등본에는 참존건설의 공동 대표인 이동한 씨와 이주형 씨가 지난달 사내이사로 새로 이름을 올렸다. 이주형 씨는 이필웅 풍림산업 회장의 차남이고, 이동한 씨는 이 회장의 장녀인 정민 씨와 결혼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참존건설이 인테리어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하우스미디어를 인수한 것으로 보인다"며 "신기사의 여러 장점을 감안했을 때, 참존건설이 신기사를 통해 추가 M&A나 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신기사업자는 정책자금이 지원되는 신기술조합 등 벤처펀드를 모두 운용할 수 있다. 신기술사업체·코넥스기업·벤처기업 등에 대해 직접 투자하거나 펀드를 통해 투자한 지분의 이익에 대해서는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창업투자전문회사(이하 창투사)는 설립일로부터 7년 이내 중소기업에만 투자할 수 있고 해외투자에 제한이 있는 반면, 신기사업자에는 해당 사항이 없다. 창투사 대비 운신의 폭이 넓은 셈이다.

지분을 매각한 김성민 하우스미디어 대표이사는 회사에 남아 경영을 도울 것으로 알려졌다. 법인등기부등본상 그는 대표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다.

하우스미디어의 매각은 지난해 말 본격화됐다. 김 대표 등 임직원이 보유한 지분 77%와 나머지 주주의 소유분 23% 등 지분 전량이 매물로 나왔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기반으로 빠르게 외형을 키운 하우스미디어 인수에는 건설사뿐 아니라 유통사 등도 관심을 보인 것으로 파악된다. 하우스미디어는 SNS상 180만여명의 팔로워(follower)를 보유하고 있다. 하우스미디어를 인수하게 될 경우 회사의 팔로워를 흡수할 수 있게 된다.

하우스미디어 매각은 올 상반기 성사되는 듯했다. KCC에서 인적분할로 설립된 KCC글라스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거래는 급물살을 탔다. KCC글라스는 유리·바닥재·인테리어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곳으로, 하우스미디어와의 사업적 시너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매도자 측과 KCC그룹은 꽤 오래 논의를 이어나갔다고 알려졌다. KCC그룹 고위 관계자까지 협상에 참여하면서 거래는 성사로 기우는 듯했다. 하지만 KCC그룹이 막판 인수하지 않는 쪽으로 결정을 내리며 거래는 결국 무산됐다.

IB 업계 관계자는 "KCC글라스가 인적분할 후 사업을 강화할 목적으로 여러 M&A를 검토했다"며 "다만 딜을 볼 때 상당히 신중히 접근하는 편이라 아직 M&A 타결 소식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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