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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 '키' 급부상한 삼성SDS, 배당확대 가능성은 현금성자산 4조, 기존정책 유지 무게…신기술·M&A 투자 우선순위

최필우 기자공개 2020-10-28 08:04:32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7일 14: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타계로 삼성SDS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그룹 일가가 주주로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배당 등을 통해 이들이 보유한 삼성SDS 지분을 상속세 재원으로 활용할 것이란 가능성이 제기된다.

보유 현금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도 배당 확대 기대감이 커지는 요인이다. 다만 삼성SDS는 IR을 통해 올초 정립한 배당 정책에 급격한 변화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한 신기술 투자나 인수합병(M&A)이 우선시 될 전망이다.

27일 안정태 삼성SDS 부사장(CFO)은 IR을 통해 "민감한 상황이기 때문에 배당률은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 "연초 3개년 배당 정책을 공시했고 주주에게 실망을 끼치지 않는 수준에서 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쌓아둔 현금을 배당 확대에 쓸 수 있는지 묻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현재 삼성SDS 주요 주주들의 상황이 감안돼 배당과 관련된 질문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22.58%)와 삼성물산(17.08%)를 제외하면 이재용 부회장 지분이 9.2%로 가장 많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도 각각 3.9%를 보유하고 있다. 이 셋은 상속세 부담 당사자들이다.

오너 일가는 다른 그룹사에 비해 삼성SDS 지분을 보유해야 하는 필요성이 크지 않은 편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물산 최대주주인 것 만으로 삼성SDS에 대한 지배력을 충분히 갖고 있다. 이부진 사장의 경우 삼성SDS보다는 호텔신라 지분이 필요하다. 이들이 삼성SDS 지분을 계속 보유한다면 배당 수익을 의식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배당 확대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난 26일 삼성SDS 주가가 5.5%(9500원) 뛰기도 했다.


배당 원천이 될 곳간 사정도 나아지고 있다. 지난 6월말 기준 삼성SDS가 보유한 현금성자산은 3조8309억원이다. 2017년 3조8309억원을 기록한 이후 2년 연속 하락했으나 올들어 반등했다. 3분기에 올린 순이익 1610억원을 감안하면 최근 4조원에 육박하는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안 부사장이 밝혔듯 삼성SDS는 이미 현금성자산 확대 흐름을 감안한 3개년 배당 정책을 마련한 상태다. 삼성SDS는 2019 회계연도 배당금을 전년 대비 20% 늘어난 주당 2400원으로 정했다. 또 2021년까지 3년 동안 배당 성향을 25~30%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주주환원정책이 마련될 때까지 오너 일가를 고려한 노골적인 배당 확대는 불가능에 가깝다.

배당에 대해 말을 아낀 안 부사장은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에 현금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2일 삼성벤처투자 펀드에 297억원을 투자했듯 신기술 확보 차원의 투자를 꾸준히 이어갈 예정이다. 스타트업 M&A 또는 지분 확보를 위해 자금을 집행할 계획도 언급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배당을 늘리는 것보다 오너 일가가 지분을 처분할 때 삼성SDS가 규제에서 자유로워지면서 새 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다고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IR 초반에 마이크를 잡은 홍원표 대표도 미래 성장을 강조했다. 홍원표 대표는 "최근 2025년까지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재정립했다"며 "사업 개편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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