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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캐피탈, 1125억대 외국은행 신디론 차입 성공 A등급 캐피탈사 중 최초 해외펀딩, 민평금리 대비 0.3%p↓…신용등급 상향 '청신호'

이장준 기자공개 2020-10-28 17:36:03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8일 17:3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캐피탈이 코로나19 시국 속에서도 외국은행 신디케이트론 차입에 성공했다. A등급대 캐피탈사 가운데 신디케이트 형태의 해외 펀딩에 성공한 건 이번이 최초다. 신용평가사 3사로부터 '긍정적' 아웃룩을 확보한 만큼 등급 상향에 대한 기대도 더욱 커졌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캐피탈은 최근 미즈호은행 주관하에 외국은행 국내지점 대상의 신디케이트론을 1125억원 규모로 차입했다. 신디케이트론은 다수 은행이 채권단을 구성해 공통의 조건으로 융자하는 중장기대출을 말한다. 만기는 2년, 금리는 3개월 CD금리에 1.55%를 더한 수준이다.

미즈호은행을 비롯해 미쓰이스미토모은행, 중국은행, 중국광대은행, 인도네시아느가라은행이 대주단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22일 대출 약정을 체결해 한국캐피탈에 대한 자금지원에 동참했다.

조달 비용도 낮은 편이다. 한국캐피탈의 회사채 2년 민평금리에 비해 0.3%포인트 낮게 조달했다. 외국은행에서 차입하지 않고 원화로 조달해 환율리스크를 사전에 해소한 게 특징이다.

대표 주관사인 미즈호은행은 한국캐피탈의 수익성과 건전성이 개선된 점을 높이 평가했다는 후문이다. 한국캐피탈은 올 상반기 153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1년 전 115억원보다 3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49억원에서 193억원으로 늘어났다. 설비금융 33%, 기업금융 34%, 소매금융 28%, 투자금융 5% 등 영업 포트폴리오를 안정적으로 꾸린 결과로 풀이된다.

건전성 지표도 개선세다. 6월 말 기준 한국캐피탈의 무수익여신비율은 2.02%로 작년 말 2.39%보다 37bp 하락했다. 1개월 이상 연체율도 1.48%, 고정이하여신(NPL)비율도 1.92%로 양호한 수준이다. 아울러 미즈호은행은 최근 금융시장 불안 속에서도 대주주인 군인공제회의 지원 능력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한국캐피탈 관계자는 "올 들어 코로나19 영향으로 A등급 캐피탈사들의 회사채 발행에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 신디케이트론 차입에 성공했다"며 "국내은행이 아닌 외국은행에서 회사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이 한국캐피탈의 신용등급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한국캐피탈은 신평사 3곳으로부터 신용등급 'A-'에 '긍정적' 아웃룩을 확보한 상황이다. 통상 긍정적 아웃룩을 부여한 뒤 1년 내에 상향 여부를 결정한다. 이미 한국캐피탈은 신평사가 요구하는 등급 상향 조건을 맞춘 데다 이번 차입을 계기로 유동성 확보 능력까지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전업계 관계자는 "한국캐피탈은 자금시장이 불안한 상황 속에서도 공모사채 외에 은행 차입, 대주주 보증 사모사채, P-CBO를 발행하는 등 다양하게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이번 신디케이트론 차입이 기업신용등급 상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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