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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조 단위 주문' 시장 우려 떨쳤다 [Deal Story]등급 전망 ‘안정적’ 복귀, 수요예측 흥행 ‘힘’…가산금리 -50bp 전망

이지혜 기자공개 2020-10-29 13:33:00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8일 17: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조 단위' 주문을 받았다. 공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에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공모채를 발행한 이래 최대 규모의 참여금액을 이끌어냈다. 조달금리도 공모희망밴드를 한참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안정성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신용등급 전망이 최근 ‘안정적’으로 복귀했다. 금융감독원 정밀감리 등도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파악되면서 AA급 신용도를 지켜낼 것으로 예상됐다. 여기에 금리메리트까지 더해지면서 투자자들의 손길이 이어졌다.

◇수요예측 참여금액 1조740억…조달금리 1%대 전망

한국항공우주산업이 공모채를 발행하기 위해 28일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모집금액은 3년물로만 2000억원이다. 수요예측 결과는 성공적이다. 모두 1조740억원의 수요를 확보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수요예측에서 이 정도 규모의 주문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올해 5월 공모채를 발행할 때에는 모집금액 1000억원에 168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조달금리도 대폭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모집금액 기준으로 3년물 개별민평금리 대비 -50bp에 수요가 형성됐다. 공모희망금리밴드가 -20~+20bp인 점을 고려하면 한참 낮다.

증액 발행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최대 증액 발행 가능규모로 3000억원을 제시했다. 3000억원으로 증액하더라도 조달금리는 -48bp에 형성될 것으로 추산된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자산운용사 대부분이 참여했고 증권사 리테일도 뛰어들었다”며 “금리메리트가 부각됐다”고 말했다. 기업유동성지원기구도 1200억원 규모로 수요예측에 참여했다. 다만 참여금리가 +1bp인 만큼 이번 공모채 물량을 받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한국자산평가㈜, 키스채권평가㈜, 나이스피앤아이㈜, ㈜에프앤자산평가)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산업의 3년물 개별민평수익률 산술평균은 2.24%다. 여기에 50bp를 빼도 확정금리는 1%대 후반이 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AA- 등급민평이 1.49%인 점을 고려하면 한참 높다.

한국항공우주산업 공모채 사상 최저금리를 경신할 수도 있다. 2016년 공모채 조달금리가 1.8%였다. 2014년이나 2017년 이후 발행된 공모채 금리는 모두 2%가 넘었다. 올해 5월 발행된 공모채 조달금리도 2.48%에 이르렀다.

◇AA급 방어 ‘성공적’…금리메리트 부각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코로나19 사태로 어수선한 가운데 수요예측에 흥행한 요인으로 신용등급이 꼽힌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번에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장기 신용등급 전망을 'AA-/안정적‘으로 조정했다. 마침내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신용등급 전망에서 ’부정적‘ 꼬리표를 떼어낸 것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완제기 수출이나 민수부문 수주는 저조하지만 군수부문 수주가 확대되면서 수주잔고를 유지할 것”이라며 “금융감독원 정밀감리와 관련 재판이 진행되고 있지만 이에 따른 재무적 변동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신용등급 전망 조정 사유를 밝혔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분식회계 등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의 정밀감리를 받고 있다. 관련 재판도 길어졌다. 그러나 올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 중 1심 판결과 금감원 정밀감리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와 관련해 과거 재무제표에 대한 수정이 이미 이뤄져 감리나 판결에 따라 큰 타격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금감원 정밀감리나 재판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드는 데다 이에 따른 부정적 영향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며 “코로나19 사태에도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이익을 내면서 투자자들의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이번 공모채의 증액여부를 결정한 뒤 11월 5일 발행한다. 조달된 자금은 올해 12월 만기가 돌아오는 기업어음을 차환하는 데 쓰인다. 대표주관업무는 삼성증권과 KB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가 공동으로 맡았다. 인수단으로는 한국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 키움증권, 흥국증권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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