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내부출신' 행장 탄생 눈앞, 김진균 부행장 낙점 행추위, 후보 선정 절차 진통 끝 선택…전문경영인 자질·현직 프리미엄 감안
손현지 기자공개 2020-10-28 19:58:10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8일 19: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기 수협은행장 최종 후보로 '내부출신'인 김진균 수협은행 수석부행장(사진)이 추천됐다. 수협은행장 자리는 그간 관료 출신이 독식해온 만큼 '깜짝인사'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은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는 공적자금 상환과 경영 안정성이 시급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내부출신의 경영전문가를 선임하는데 의견을 모았다.
2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수협은행 행추위는 이날 총 10명에 대한 대면 면접을 진행한 뒤 김 수석부행장을 차기 행장 후보로 결정했다. 2차 공모에 지원했던 박백수 우체국금융개발원장은 서류 심사 결과 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심사에서 탈락하며 면접 기회를 얻지 못했다.
수협은행 행추위 관계자는 "이날 면접 후 회의를 통해 우선적으로 내부출신 선임에 대한 의견이 모아졌다"며 "수협 조직의 특수성과 경영이념을 잘 이해할 수 있는 금융전문가를 선임해 경영 안정성을 이루는게 우선이라는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이날 잠실 인근에서 진행된 행추위는 오전부터 오후 6시 넘도록 지속됐다. 수차례 검증절차를 통해 만장일치 동의로 김 수석부행장으로 합의점을 찾았다. 김 수석부행장이 현직에 있다는 점과 고속 승진을 통해 증명한 경영능력 등을 선임 배경으로 꼽았다.
김 수석부행장은 29년째 수협은행에 몸담아왔다. 1963년생으로 올해 58세다. 충남 부여 출신으로 수협중앙회에 입회한 시점은 그의 나이 29세던 1992년이다. 기업심사팀장, 압구정역지점장, 충청지역 금융본부장 등을 두루 거쳤다.
수협 내에서 '영업왕'으로 통한다. 맡은 지점마다 상당한 영업실적을 냈다. 대전지점장, 압구정역지점장, 충청지역금융본부장, 경인지역금융본부장 등을 거치며 지점 경력을 다져왔다.
고속승진의 주역이기도 하다. 2018년에는 기업금융그룹 부행장을 통해 처음 임원을 단 뒤 일년 만에 수석부행장으로 승진했다. 수석부행장은 수협은행의 5개 그룹을 총괄하며 경영전략과 기획을 책임지는 자리다. 수협에서 다져온 입지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이 행장의 두터운 신뢰가 없으면 불가능한 자리다.
기업금융 쪽에서도 전문성을 지니고 있다. 2006년 심사부에 있을 때 기업여신심사 업무를 3년여간 한 적이 있다. 당시만 해도 수협은행 포트폴리오에서 기업금융은 80~90%로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경인지역금융본부장으로 재임하던 시절 수협은행이 주최한 '2017년 성과평가 발표'에서 우수상(3위)을 수상하며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대출영업에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듬해 '2018년 수협은행인상'에서도 대상을 거머쥐었다. 상하반기 합산 전국 영업점 1위를 차지했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당시 경인지역금융본부는 반기 기준 수익이 40억원에 이르는 등 수익성에서 괄목할만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그 밖에 평가영역 전 부문에서 모두 탁월한 성과를 거뒀다"고 전했다.
김 수석부행장은 주주총회에서 행장으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선임일로부터 2년간 수협은행을 이끌게 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파이낸스
-
- JB금융, 얼라인에 판정승…이사회 2석만 내주며 선방
- 'JB vs 얼라인' 주총 2라운드, 시작부터 치열한 물밑 신경전
- [ELS 배상 후폭풍]NH농협, 은행권 최고 '배상비율' 나올까…부담감 높아져
- [보험사 GA 열전]1위 질주 한화생명금융, 계속되는 '공격 경영'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삼성생명, 새 회계기준에도 펀더멘털 굳건히 지켰다
- [이사회 모니터/우리카드]사외이사 4인 전원 서울대·행시 출신…다양성 확보 시급
- [이사회 모니터/KB캐피탈]사외이사 전원 유임…내년 이사진 재편 가능성
- '나라사랑카드' 사업자 1년 연장 가닥…조달청 해석 쟁점
- [이사회 모니터/하나캐피탈]회계 전문가 중용 기조 유지…사외이사 3인 체제 지속
- [이사회 모니터/농협금융지주]지켜진 사외이사 '2+1년' 원칙…한 자리는 미정
손현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NH증권, 증권업계 최초 '부동산 PEF'에 도전하다
- [IPO 모니터]속도 높이는 더본코리아, 상반기 예심청구 '무게'
- [IPO 모니터]'농기계 자율주행' 긴트, 코스닥 상장 닻 올린다
- [이사회 모니터]중앙회와 소통 '키맨' 민승규 사외이사, NH증권 의장도 맡을까
- [IB 풍향계]DN솔루션즈 IPO, 길어진 대기모드…'모회사 IR 먼저'
-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 해외 '밸류업 세일즈' 성과는
- [IPO 모니터]시프트업 NDR, 해외 투자자 관심집중 '콘솔신작'
- NH증권 윤병운호, 당면 과제는
- [thebell note]NH증권 IB의 '파이오니아' 유전자
- [IB 풍향계]LG화학 딜 '한국증권 셀프참여'에 IB들 '불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