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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CIR '40%대' 사수할 수 있을까 3Q 판관비 감축, 특별퇴직 등 일회성 요인 영향…비이자이익 확대 관건

손현지 기자공개 2020-10-30 08:17:41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9일 15: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의 총영업이익경비율(CIR)이 역대 최저수준인 43%를 기록했다. 다만 특별퇴직이라는 일회성요인에 따른 판매관리비 감축 요인이 컸다. 지금처럼 CIR을 40%대로 유지하기 위해선 추가 영업점 감축, 비이자이익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29일 하나금융 관계자는 "경상적인 수준보다 CIR이 적게 나온 건 작년 실시한 특별퇴직으로 인한 인건비 절감 효과가 반영된 것"이라며 "4분기에는 추가적인 비용상승 요인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내부 가이던스로 잡고 있는 CIR 목표치가 40% 후반대"라며 "이를 위해 판매관리비를 전체 4조원 이내에서 관리해나갈 것"이라고 계획을 말했다.

CIR은 은행권에서 사용하는 대표적인 경영효율성 지표다. 은행의 영업(이자수익+비이자수익)으로 벌어들인 총 영업이익 가운데 인건비나 점포 임차료 등 판매관리비가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해당 수치가 낮을수록 불필요한 지출없이 알짜경영를 했다는 의미다.

그간 50%를 웃돌던 하나금융은 CIR은 올들어 40%대에 진입했다. 올초부터 계열사의 모든 비용을 제로베이스 관점에서 재점검해 불필요하게 새는 부분은 없는지 확인했다.


최근 하나금융의 CIR 개선 배경을 보면 이자수익 구조를 개선했다기 보다는 비용을 최대한 줄이는 '긴축경영'에 집중한 영향이 있다. 영업이익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이자이익은 올 들어 주춤했다.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4조3312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년동기대비 0.3% 가량 감소한 수준이다. 그러나 판매관리비가 6.6% 줄어들면서 비용효율성을 제고하는데 성공했다.

판관비(인건비, 퇴직급여, 물건비, 제세공과) 항목 중에서는 인건비 감축 비중이 컸다. 올초부터 9월 말까지 누적 인건비는 1조41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했다. 하나금융의 판관비 구성상 인건비는 전체의 51.6%로 절반 넘게 차지한다. 나머지는 대부분 물건비(23%), 제세공과·제상각(19.4%)과 같은 지점 등 관리비다. 퇴직급여(6%) 역시 40%넘게 줄었지만 규모가 작아 영향이 미미하다.

실제로 하나은행의 경우 작년부터 비용절감 차원에서 본사(Back Office)와 지점(Front Office)을 슬림화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디지털전환과 정부의 근로시간 단축 정책 기조에 따라 다운사이징(규모 축소)작업을 진행한 것이다. 우선적으로 본사 개편작업을 진행했다. 작년 7월에는 기존 75개 본점 부서 중 업무 영역이 비슷한 부서를 합쳐 66개로 축소했다. 영업본부의 인력 효율성을 기하기 위해 274명의 인력을 영업점으로 재배치했다.

올해부턴 영업점도 대폭 줄여나갔다. 올해 영업점을 최대 10%까지 줄이는게 목표다. 작년 말 724곳이었던 영업점을 670곳으로 감축시키려 하고 있다. 고객이 없는 영업점을 유지할 경우 인건비와 임대료 등의 유지비용이 더 많이 나가게 되기 때문이다. 하나은행은 영업점으로 사용하던 22곳의 부동산을 처분할 예정이다. 마진율이 떨어지면서 부동산 매각 등에 따른 수익성 확보 차원이다.

이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작년 로봇처리자동화(RPA)시스템을 적용시켰다. RPA는 사람이 반복적으로 처리했던업무를 로봇 소프트웨어를 통해 자동화하는 솔루션을 의미한다. 저부가가치 업무를 담당했던 인력을 고부가가치 업무로 전환하는 등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노력은 저금리 기조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특히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지속적으로 하락 추세다. 하나은행의 NIM은 9월 말 기준 1.33%를 기록해 전년 동기(1.47%)에 비해 14bp 떨어졌다. 그룹의 NIM 역시 14bp 하락했다.

이런 상황에서 비용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비이자수익 강화, 점포망 축소를 통한 채널 다각화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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