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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뉴딜 유망기업]'플레어 솔루션' 필즈엔지니어링, 석유산업 동반자로정유·석유화학 방출가스 재활용 개발, 공장 운영비·위험성 감소

이광호 기자공개 2020-10-30 08:18:46

[편집자주]

정부가 '뉴딜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기후 위기 문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그린뉴딜'을 중장기 정책 과제로 삼았다. 신재생·친환경 요소를 기반으로 한 그린뉴딜은 우리에게 아직 낯설지만 해외에서 상당한 진전을 보여주고 있다. 혁신 생태계를 구축할 역량이 있는 기업으로 선정된 '예비 그린 유니콘' 살펴보고 녹색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9일 13: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필즈엔지니어링(PIELDS engineering)은 플랜트 설계·시공(EPC) 사업을 펼치는 기업이다. 정유 및 석유화학 플랜트의 기본 설계부터 구매, 시공을 일괄 수행한다. 탄탄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업계 선두 주자로 올라서고 있다. 업력과 규모에 비해 꾸준히 유의미한 수주를 확보하며 성장세를 달리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그린뉴딜 사업에 발을 맞추며 더욱 주목받고 있다.

플레어(Flare)는 석유화학 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시스템 중 하나다. 석유화학 공장의 장치 내부 압력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할 경우 장치가 폭발하는 것을 방지한다. 이 시스템이 부적절하게 작동할 경우 대형 참사로 이어진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공장의 안전을 책임지는 최후의 보루라는 평가가 나온다. 필즈엔지니어링은 국내외서 독보적인 플레어 기술을 자랑한다.

◇그린 스토리: 엔지니어 출신 나장훈 대표 뚝심 개발…'토탈 솔루션' 지향

나장훈 필즈엔지니어링 대표(사진)는 대학에서 공업화학을 전공한 뒤 유공(현 SK이노베이션)에 입사했다. 엔지니어로 활동하며 플레어 관련 연구개발(R&D)에 집중했다. 이후 SK건설에서 플레어 설계 기준을 확립했다. 멕시코 카데레이타 공장 건설 등 초대형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안전성과 적절성을 검증받았다. 이로 인해 고객사는 수백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절감했다. 플레어에 대한 관심이 폭증한 계기였다.

나 대표는 지속적인 개발로 플레어 기술을 업그레이드했다. 이후 SK건설을 거쳐 2006년 창업에 나섰다. 홀로 자본금 5000만원을 투입했다. 함께 할 엔지니어들을 확보하며 사세를 확장했다. 사업 초기부터 매출을 일으켰다. 외부 투자 없이 사업을 영위했다. 그만큼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플랜트 EPC를 중심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필즈엔지니어링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사업 분야는 △정유 △석유화학 △해양·발전·가스 등이다. 주 고객사는 SK에너지, 에스오일,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 LG화학, 코오롱인더스트리, 대림, 현대엔지니어링 등 메이저 기업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중동을 중심으로 외연을 확장 중이다. 전 세계 최고의 '플레어 토탈 솔루션' 기업을 목표로 한다.

◇그린 테크: 석유산업 '불기둥' 줄이고, 공장서 재활용…신재생·친환경 EPC 선도

석유화학 단지는 공장 시설 안의 압력을 줄이고 잔재물을 소각하기 위한 과정으로 플레어링(Flaring)을 한다. 붉게 타오르는 불기둥은 석유산업의 상징으로 통하지만 소음과 냄새를 유발하는 단점을 안고 있다. 무엇보다 에너지 소모량이 크다. 업계는 플레어링으로 인한 지역 주민들의 민원과 함께 비용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필즈엔지니어링은 이런 문제를 해결한다. 설계 측면에서 플레어의 용량을 60% 이상까지 줄인다. 이를 통해 불필요하게 소모되는 가스를 줄인다. 고객사들은 규모에 따라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절감한다. 운영비용 절감과 시설 내 위험성을 감소시키는 일석이조 효과를 낳고 있다. 경쟁사 대비 기술과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

'플레어 토탈 솔루션'은 제로 플레어링을 지향한다. 공장의 기본 설계부터 자재 공급, 공사 등 전 과정을 도맡는다. 기존 플레어는 운전 중 플레어링 양을 측정할 수 없었다. 공장 정지 시에만 설치가 가능했다. 고장도 자주 났다. 하지만 필즈엔지니어링의 솔루션은 이러한 문제를 한 방에 해결한다. 가장 큰 특징은 플레어링을 줄이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가스를 회수한 뒤 공장에서 재활용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플레어링 관리 기준은 점차 강화되는 추세다. 국내의 경우 환경부 차원에서 관련 기준을 더욱 타이트하게 만들고 있다. 향후 석유화학 단지들이 플레어링 양을 의무적으로 줄여야 하는 상황을 맞이할 전망이다. 플레어링 관리는 탄소 배출권 거래와도 맞닿아 있어 반드시 풀어야 하는 숙제다. 필즈엔지니어링의 매출 신장이 기대되는 이유다.

◇그린 비전: 동남아·중앙아시아·유럽 등 세계 석권…업계 '필(必)환경' 앞장

현재 필즈엔지니어링은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미 국내외 주요 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한 상태지만 보다 많은 고객사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특히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아시아 등 아시아 지역을 주 타깃으로 삼았다. 체코 등 유럽 시장도 노리고 있다. 최근엔 한 석유화학 공장과 1조원 규모의 수주 협의를 진행 중이다.

나장훈 대표는 “플레어에 소명을 갖고 플레어 토탈 솔루션을 만들었다”며 “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키는 파괴적인 기술”이라고 말했다. 이어 “환경을 위한 기술인 동시에 앞으로는 반드시 필요한 시스템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마케팅 인력을 늘리고 해외 지사를 세우는 등 사세를 확장한 뒤 세계 시장을 석권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필즈엔지니어링은 정유·석유화학 공장의 플레어링(불기둥)을 줄이는 '플레어 토탈 솔루션' 기술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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