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팩합병' 추진 TS트릴리온, 건강생활 브랜드 도약 '헤어케어·뷰티기기' 품목 다변화, 글로벌 시장 진출 박차
이윤재 기자공개 2020-11-05 14:53:37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5일 14:5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손흥민 샴푸'로 유명한 TS트릴리온이 스팩합병을 통한 코스닥 입성을 계기로 건강생활 전문 브랜드 기업으로 탈바꿈한다. 유통채널을 다각화해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시장 매출 비중을 20%대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TS트릴리온은 5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팩합병에 따른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장기영 TS트릴리온 대표(사진)는 "샴푸 중심으로 이뤄진 제품군을 헤어케어, 기능성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다변화해 건강생활전문 브랜드로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탈모샴푸 시장에서 강자로 군림하는 TS트릴리온은 독특한 탄생이력을 가진 벤처기업이다. 창업주인 장 대표가 탈모전문 커뮤니티였던 '탈모닷컴'을 2007년 법인화하는데서 출발했다. 장 대표가 독자적으로 'TS'라는 브랜드를 만들고 2010년 처음으로 제품을 선보였다.
장 대표는 "TS트릴리온에서 만드는 모든 제품에는 제가 생각하는 탈모샴푸에 대한 철학이 녹아들어있다"며 "천연 소재를 중심으로 샴푸를 만들면서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그간 TS트릴리온은 성장 궤적을 보면 홈쇼핑이라는 단일 유통채널로 막대한 성장세를 이뤘다. 첫 방송 데뷔부터 완판이라는 기록을 썼다. 지난 2014년부터 올해 9월까지 홈쇼핑 주문으로 약 1736만개(3657억원)를 판매했을 정도다.
자연스레 회사 외형도 성장세가 이어졌다. 지난 2015년 92억원이었던 매출액은 지난해말 연결기준 705억원대로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집계된 연결기준 매출액은 284억원, 연간 기준으로는 679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외형 측면에서는 전년대비 축소가 불가피했다.
이와 달리 수익성 측면에서는 상당한 개선이 이뤄졌다. 올해 상반기말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5억원이다. 매출액 대비 따져보면 영업이익률은 약 8.8%에 달한다. 이를 토대로 한 연간 영업이익률은 10%대 전후로 추정된다. 이전까지 TS트릴리온의 연간 영업이익률은 6% 안팎을 맴돌았다.
장 대표는 "브랜드 인지도가 상당히 쌓였다는 점에서 마케팅 비용을 점진적으로 줄여나갔다"며 "이전까지 대행체제였던 홈쇼핑 계약을 직접 진행으로 변경하면서 전반적으로 이익률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상장 이후에는 유통채널과 매출품목 다변화에 속도를 낸다. 온라인 쇼핑몰부터 백화점, H&B매장 등 온·오프라인에서 전방위로 채널을 확대한다. 그간 샴푸 위주였던 매출품목도 헤어케어, 생활용품, 방역제품, 뷰티기기까지 영역을 넓힌다.
글로벌 시장 공략도 한층 강화한다. 도매상을 중심으로 현지 시장을 공략하는 가운데 신규 유통채널로 미국 아마존, 중국 타오바오몰 등에 입점했다. 직접 판매보다는 현지에서 부족한 브랜드인지도를 강화하려는 포석이다. 다양한 신규 국가에 전략적으로 진출해 전체 매출액의 5% 정도인 해외 비중을 중장기적으로는 20%대까지 끌어올린다는 포부다.
장 대표는 "상장 후 마케팅 인력을 확충과 사업 다각화 등을 병행해 해외시장을 개척해나갈 계획"이라며 "매출 확대와 영업이익 등 모든 면에서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TS트릴리온은 오는 13일 하이제4호스팩과 합병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합병가액은 2000원, 합병비율은 1대1.2230000이며 합병기일은 12월 15일이다. 합병 후 존속법인인 하이제4호스팩이 사명을 TS트릴리온으로 바꿀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위지윅스튜디오, 美 이어 러시아 공연 IP 확보
- 한투부동산신탁, 1500억→2000억 증자…업계 최고 수준
- SK디앤디, 매각 불발된 '그랜드 제주 조선' 다시 품는다
- [thebell PB Survey]"불 붙은 코스피, 1분기 3300 넘는다"
- 전장으로 몸값 높이는 LG전자, EV 30조 눈앞
- [Company Watch]'소재기술 강자' 알엔투테크, 모빌리티 신시장 진입
- [CFO 워치]김원진 현대제철 전무, 비제철 출신 '멀티 플레이어' CFO
- [CFO 워치]서강현 현대차 부사장, 현대제철 찍고 '화려한 복귀'
-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 첫 과제는 ESG 개선?
- 세트렉아이 인수한 한화, 위성산업 밸류체인 구축
이윤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호반건설, 벤처투자 양대축 '코너스톤·플랜에이치'
- 우미그룹, 금융투자 강화 구심점 '우미글로벌'
- '컨버전 확산' 오피스매매 성장세 지속 전망
- 모태 2020 1차 정시, 자펀드 2.9조 육박...17% 초과모집
- 해외 투자 보폭 넓히는 벤처캐피탈
- [thebell League Table]코로나 뚫은 VC, '펀딩 7조·회수 4조' 커지는 존재감
- [thebell League Table]'유동성' 물 만난 VC, 운용자산 '1조 클럽' 13곳
- KTB네트워크, 2810억 스케일업 펀드 결성…AUM 1조 진입
- 큐캐피탈, 'QCP-IBKC 콘텐츠펀드' IRR 25% 잭팟
- 삼호그린인베, 4년차 '전남바이오펀드' 수익모드 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