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주택사업 급성장한 ㈜한라, 수주고 'U자 반등' [건설리포트]4년 만에 3조대 잔고 회복, 주택 비중 62%…자체·정비사업 등 확대

고진영 기자공개 2020-11-11 07:58:30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9일 14: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라가 올해로 3년 연속 수주잔고 증가세를 이어가며 실적 개선의 기반을 착실히 쌓고 있다. 모든 사업부문에서 골고루 일감이 늘어난 덕분에 수주잔고가 4년 만에 3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주택부문 비중이 급격히 확대되면서 과거 토목과 주택이 비등했던 사업구조에 크게 변화가 있었다.

㈜한라는 3분기 기준으로 수주잔고가 3조2000억원가량을 나타냈다. 3조2180억원이었던 2014년 이후 근 6년래 최고 성적이다. 지난해 연말(2조9000억원)과 비교하면 10.34% 정도가 늘었다.

㈜한라 수주잔고는 2011년 5조5070억원으로 고점을 찍었다가 이듬해 4조원대, 2013년 3조원대로 내려앉았다. 그 뒤로도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2017년에는 2조원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2018년부터는 오름세가 계속됐고 올해 마침내 2016년 이후 처음으로 3조원대 잔고를 되찾았다.


눈에 띄는 부분은 주택사업이다. 3분기 기준 주택잔고는 2조원으로 전체 잔고에서 62% 이상을 차지했다. 2010년대 초반에는 24~30% 안팎을 오갔는데 급격히 확대된 셈이다. 2012년부터 전체 수주잔고가 축소되던 시기를 지나면서도 주택잔고는 2017년 한해를 제외하고는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비중을 키웠다.

이에 따라 수주잔고 구성도 과거와는 크게 달라졌다. 2013년까지만해도 ㈜한라는 토목이 전체 수주잔고에서 38%정도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후 토목잔고는 줄어든 반면 주택잔고는 늘어나면서 2014년 역전이 일어났고 갈수록 격차가 더 커지고 있다.

특히 정비사업과 지역주택조합사업, 자체사업에 힘을 싣는 추세다. ㈜한라의 주택 공급실적을 보면 올해는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자체사업 분양(910가구)과 정비사업 분양(385가구)을 진행하고 내년에도 3년 만에 지역주택조합사업 분양(3828가구)을 계획해뒀다.

정비사업의 경우 수도권 중소규모, 지방 대규모 사업지들을 중심으로 적극 추진 중이다. 대표적 사업지는 5월 분양을 마친 부평목련아파트 재개발(385가구), 내년 상반기 분양일정이 잡힌 진주서신동 재개발(1751가구) 등이다.

또 지역주택조합사업은 현재 다수 사업장에서 MOU(양해각서)를 체결해두고 관리 중이며 내년에 울산 우정동과 용인 역삼지구, 광양 황금지구 등에서 분양을 진행한다. 투자심의를 엄격히 함으로써 안정적인 분양성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관급수주 모멘텀 상승도 염두에 두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3기 신도시 조성 등 2030년까지 수도권에 127만호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한라 관계자는 “기회가 있을 때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취지”라며 “개발형 사업에 관급 공사가 더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주택사업을 중심으로 한 성장이 부각되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SOC(사회간접자본) 예산이 증대되면서 토목 수주 역시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2021년 SOC 예산은 26조원으로 올해(23조2000억원)보다 11.9%가량 늘었다.

실제 ㈜한라는 중견건설사 중 토목 경쟁력이 뛰어난 편으로 꼽힌다. 10년간 공사 실적(공사금액 또는 규모)을 근거로 ㈜한라가 추산한 공종별 경쟁력 순위를 보면 항만에서 6위, 공항 3위, 도로는 9위 등을 차지했다. 특히 최근 들어 민간제안 고속도로사업에서 성과가 두드러진다. 평택동부 고속화도로 계약을 지난해 따냈고 현재 평택시흥 도로확장사업에 대한 적격성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밖에 발안남양 고속화도로사업은 적격성 조사를 통과해 지난달 우선협상대상자로 낙점됐다. 아직 우협 선정 단계라 수주로 잡히지 않았지만 사업규모는 4000억원에 이른다. 3분기 기준 토목 수주잔고가 6000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규모다.

㈜한라 관계자는 "앞으로 토목 경쟁력을 활용해 추후 주요공종 수주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27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