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HQ '시가 수준' 분리매각, 채권단 매각의지 반영 삼본전자, 게임 이어 미디어·엔터사업 시너지 노려
최필우 기자공개 2020-11-12 08:24:16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1일 14:3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공개입찰에 나선 딜라이브가 자회사 IHQ를 분리매각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게임에 이어 미디어, 엔터 사업에 진출하려는 삼본전자가 원매자로 등장했다. 딜라이브 채권단이 강한 매각 의지를 갖고 있어 시가 수준의 매매가 급물살을 탄 것으로 보인다.11일 삼본전자 관계자는 "미디어사업과 엔터사업 진출을 오래 전부터 계획해왔다"며 "IHQ 인수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세부적인 조율을 남겨두고 있다"고 말했다.
인수 대상은 딜라이브와 딜라이브강남케이블티브이가 보유한 IHQ 지분이다. 지난 9월말 기준 딜라이브와 딜라이브강남케이블티브이는 IHQ 지분을 각각 34.65%, 10.83% 보유하고 있다. 총 45.48%다.
매매가는 1000억원 수준으로 확인됐다. IHQ 시가총액은 최근 2300억원 안팎이다. 삼본전자가 인수하기로 한 IHQ 지분이 40% 중반대임을 감안하면 시가 수준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셈이다. IHQ의 전신인 의류업체 리보라가 2004년 옛 싸이더스를 인수할 때 영업권 822억원이 발생한 것과 달리 이번엔 웃돈이 얹어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IHQ가 작년과 올해 영업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과 별개로 채권단의 강한 매각 의지가 매매가에 반영된 것으로 관측된다. 딜라이브 채권단은 유료방송 인수합병(M&A) 시장이 매수자 우위로 굳어진 상황에서도 공개입찰에 나섰다. IHQ 분리매각에 성공해야 딜라이브 매각 절차가 순탄해질 수 있어 눈높이를 낮춰야 하는 상황이다.
삼본전자는 이어폰, 헤드폰, 블루투스 음향 기기 제조가 본업이다. 글로벌 기업 JVC, 오디오테크니카사 등에도 ODM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하루엔터 지분 100%를 인수하면서 게임을 사업 포트폴리오에 포함시켰다. 하루엔터는 게임 개발과 퍼블리싱 서비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여기에 연예인 매니지먼트를 비롯한 엔터테인먼트사업, 방송 채널 운영과 프로그램 제작을 포괄하는 미디어사업을 영위하는 IHQ를 인수해 수익원을 다변화한다는 구상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재도약 준비하는 코스닥]'3인 경영' 앤씨앤, 김경수 대표 중심 새판 짰다
- 아이디스그룹, 4년만에 1000억대 자본 움직임 '눈길'
- [Company Watch]'최대실적' 테크윙, 삼성전자 우회공략 속도↑
- '반도체 흔들' 유니테스트, 존재감 키운 태양광사업
- [퀀텀점프 2021]김용빈 한국그룹 회장 "1.5조 수주 목표, 신기원 연다"
- LG생건, 'M&A 2000억 출혈' 불구 재무구조 호전
- 이병윤 해마로푸드 대표, 빛 보는 '상생·소통' 경영
- 백복인의 도전 '최장수 KT&G 사장' 성공할까
- 전장 힘주는 LG, 車소재사업 매각 이유는
- 유신열 신세계디에프 대표 "고용유지 최선 노력할 것"
최필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카카오엔터, 계열사 독립경영 기조 이어갈까
- [이사회 분석/카카오]오너 ESG위원장의 지배구조 감시 가능할까
- 카카오엠, 별도 IPO 아닌 페이지 합병 택한 배경은
- IPO 비교기업에 네이버, 빅히트 '큰그림' 통할까
- KT 구현모식 계열사 정리 신호탄…황창규와 다르다
- [CFO 워치/지니뮤직]'인사통' 출신 최호창 부사장 기용 배경은
- 원스토어 첫 흑전, SKT 기업가치 영향은
- IP 넘치는 네이버, 권미경 스튜디오엔 대표 역할 부각
- [지배구조 분석/카카오]ESG 강조한 김범수 의장, 고점에 증여한 배경은
- 턴어라운드 노리는 LG헬로, '서비스·비용' 시너지 관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