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HQ 인수' 삼본전자, 신사업 승부수 던졌다 하루엔터 등 M&A 광폭행보, 게임·엔터 역량 강화…외형 확대 '주목'

박창현 기자공개 2020-11-12 14:09:45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2일 10: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삼본전자'가 거침없는 M&A 행보로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본업인 음향기기 사업을 넘어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영역으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음향기기와 게임, 엔터테인먼트 등 3개의 사업 축이 새롭게 구축됨에 따라 향후 실적 확대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삼본전자컨소시엄은 현재 엔터테인먼트 기업 'IHQ' 인수를 눈앞에 두고 있다. IHQ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세부 조율만 남겨두고 있어서다. IHQ는 채권단 관리를 받고 있는 딜라이브의 자회사다. 빠른 매각을 원했던 채권단의 요구에 맞게 일사천리로 거래를 진행하면서 인수 기회를 잡았다는 평가다.

삼본전자컨소시엄은 IHQ 경영권 지분 45.48%를 취득하는데 1000억원가량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IHQ 시가총액이 2300억원 안팎에 형성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인수 측에 유리한 가격 조건이라는 분석이다.


삼본전자는 이번 M&A를 통해 신사업 확장 전략에 더욱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본전자의 본업은 음향 기기 사업이다. 오랜 기간 일본 JVC와 오디오테크니카(Audio-Technica Corporation)에 제품을 납품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다만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와 급격한 시장 트렌드 변화로 성장성 확보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E-스포츠와 게임 퍼블리싱 등 신규 사업에 도전하며 활동 반경을 넓혀 왔다. 실제 지난해 8월 SK텔레콤, 컴캐스트, 미국 하이랜드캐피탈과 함께 E-스포츠 조인트벤처 'CST1'를 설립했다. 또 문화 공연 사업 일환으로 롯데쇼핑, SK텔레콤과 쥬라기월드 특별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게임 퍼블리싱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초 모바일 RPG '신서유기'와 '야신 : 신을 사킨 자', '미호 : 천년의 사랑'을 연이어 출시하며 시장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올 8월에는 직접 게임 개발·퍼블리싱 서비스 업체 '하루엔터테인먼트(이하 하루엔터)'를 인수하면서 사업 역량을 극대화했다.

삼본전자는 이번 IHQ 인수를 통해 음향기기와 게임에 이어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을 것으로 관측된다. 3개의 탄탄한 사업 축을 구축해 외형 확대와 더불어 사업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게임과 엔터 사업 부문은 협력·교류 접점이 많아 향후 다양한 협업 프로젝트들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 삼본전자는 '야신 : 신을 사킨 자' 론칭 당시 이정재 배우를 모델로 발탁했고, 주연 영화였던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와 콜라보 마케팅을 펼쳤다. 그 효과로 사전 예약자 50만명을 달성했다.

IHQ는 배우 장혁과 김하늘, 조보아, 오연서, 엄기준, 류승수, 이미숙 등 총 55명의 아티스트가 소속된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여기에 드라마 제작 사업과 미디어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인기 먹방 프로그램 '맛있는 녀석들'이 대표 콘텐츠다.

삼본전자 관계자는 "편중돼 있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해 다양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걸맞게 성장성이 높은 비대면 콘텐츠 사업군을 중심으로 협력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