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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산업 컨소, 청라개발사업에 건설사도 40% 출자 베인캐피탈 30% 이상 책임…개발 리스크 분담 효과

신민규 기자공개 2020-11-16 13:24:26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2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부동산 공모 개발사업에 미국계 사모펀드인 베인캐피탈이 처음으로 도전장을 냈다. 국내 부동산 개발경험은 없지만 일반기업 인수 성과가 쌓인 외국계 투자자를 확보하면서 컨소시엄을 이룬 중대형 건설사들도 일제히 공모에 직접 출자했다.

시장에선 건설사가 단순 시공참여사 이상으로 사업 리스크를 분담했다는 점에서 컨소시엄 구성력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일반적으로 자본금 투자를 하지 않고 시공 참여사 정도로만 이름을 올리는 점을 감안하면 개발의지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베인캐피탈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모한 청라 국제업무단지 개발사업에 보성산업과 컨소시엄을 이뤄 도전장을 냈다. 납입 자본금 중 베인캐피탈이 30% 이상을 책임지기로 하면서 컨소시엄 내 한양, 한화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이 40% 안팎 출자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업에는 보성산업 컨소시엄 외에도 미래에셋대우, 신원도시개발, 지산도시개발이 각각 컨소시엄을 이뤄 참여했다. 다른 컨소시엄에도 대형 건설사가 시공참여사로 참여하긴 했지만 직접 출자자로 참여한 경우는 드문 편이다.

청라국제업무단지 개발사업은 인천경제자유구역 가운데 하나인 청라국제도시를 국제비즈니스 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사업 주체인 한국토지주택공사가 7월부터 공모에 나서 진행한 건으로 금주 심의를 진행하고 이달 중에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공모 신청요건으로 외국인 투자기업의 납입자본금을 총 투자비의 5% 이상, 납입자본금 중 외국법인이 30% 이상 현금 출자하도록 정했다. 컨소시엄 별로 미국계 사모펀드인 베인캐피탈을 비롯해 EMP 벨스타, 미국 모기지은행 암웨스트펀딩, 중국계 자본과 아랍에미리트 투자사가 외국인직접투자자(FDI)로 나섰다.

베인캐피탈의 경우 국내 부동산 개발사업에는 첫 등판이란 점에서 결과가 주목된다. 국내 기업 인수합병에서 성과를 내오다가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보폭을 넓힌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기업 중에서는 뷰티업종과 관련해 카버코리아와 휴젤을 인수한 경험이 있다. CJ푸드아메리카와 영어교육 업체 에스티유니타스에도 대규모 자금을 투자했다. 부동산 영역에선 춘천 레고랜드 조성사업 등에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관측된다.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 보성산업은 인천청라지구 국제금융단지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당초 상업시설로 검토중이던 개발방향을 전환해 데이터센터 개발 프로세스 첫발을 떼는 작업을 시작했다. 개발구조는 마스터리스를 통한 앵커 테넌트 유치방식을 비롯해 운영 오퍼레이터를 두고 임대차하는 방식 등 다양하게 구상하고 있다. 국내에선 최대규모에 속하는 40MW급을 미니멈 기준으로 보고 구축할 예정이다.

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의 경우 도담에스테이트와 대명화학, DS네트웍스, 웰메이드개발 등이 참여했다. 시공참여사로 GS건설, 롯데건설, 금호산업, 제일건설, 신동아건설이 이름을 올렸고, FDI로 EMP 벨스타가 참여했다.

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대규모 공모개발사업에 건설사가 직접 출자하는 경우 사업의지가 강하다는 신호로 읽힌다"며 "금주 공모심의가 진행중인 단계로 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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