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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패러다임 변화]'적자' 켐트로스, 반등 카드 '전해액 첨가제'공장, R&D 투자 등 사업 강화…ESS·전기차 부문 수익 기대

윤필호 기자공개 2020-11-18 08:22:00

[편집자주]

2차전지 배터리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내연기관차의 시대가 저물고 전기차가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고효율에 안전성 높은 배터리의 중요성이 커졌다. 특히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한 전고체 배터리 기술 경쟁이 치열하다. 대기업은 물론 소·부·장 기업들도 차세대 배터리가 주도할 패러다임 전환에 발을 담갔다. 더벨은 변화에 대처하는 국내 기업들의 현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2일 14: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학소재 전문업체 '켐트로스'가 올해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대세로 떠오른 2차전지 관련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완공한 진천 3공장에 구축할 설비도 전해액 첨가제 생산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정했다. 그간 휴대폰과 소형가전에 들어가는 배터리 소재를 납품했는데 앞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기차에 들어가는 중대형 라인에서도 생산을 늘릴 예정이다.

켐트로스는 IT(정보기술)와 의약 소재로 시작해 산업, 첨단 소재로 영역을 확대했다. 이 가운데 2차전지에 들어가는 전해액 첨가제는 IT소재 부문에 속한다. 전해액은 염을 함유한 유기액체로 리튬이온 2차전지 내부에 양극과 음극 극판 사이에서 리튬 이온이 이동하도록 매개체 역할을 한다. 염용매와 첨가제로 구성됐다. 리튬이온의 안정성을 강화하고 충전 용량을 늘리는 한편 과충전도 방지하는 등 중요 역할을 수행한다.

2차전지 소재 사업은 2012년부터 시작했다. 휴대폰에 들어갈 배터리 관련 업체에 전해액 첨가제를 개발해 납품하면서 사업을 성장시켰다. 주요 고객사로는 동화기업과 솔브레인 등이다.

2차전지 시장이 커지면서 전해액 첨가제의 매출 비중도 증가했다. 2018년만 하더라도 전해액 첨가제 매출액은 25억원, 매출 비중은 5.6% 수준이었다. 그러다 지난해 매출액은 63억원으로 늘었고 매출 비중도 14.4%로 증가했다. 당시 일본의 무역 규제로 인해 국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계에 관심이 높아진 점도 수혜로 작용했다.

다만 올해 상반기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체적인 실적도 부진하면서 영업손실 6억원, 당기순손실 5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전해액 첨가제 매출액도 19억원, 매출 비중은 9.8%에 그쳤다.


켐트로스는 실적 반등을 위해 2차전지 소재 사업 강화 수순을 밟고 있다. 그동안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리며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R&D 비용은 2018년 18억원, 매출액 대비 4.1%에서 지난해 25억원(5.6%)으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 지난해 절반 이상인 15억원을 투입했고 비중도 7.8%로 증가했다. 켐트로스는 2007년 10월 첨단소재연구소, 2010년 7월 융합소재연구소를 각각 설립해 운영 중인데 올해 연구소 건물을 추가로 준공 중이다.

이를 통해 전해액 첨가제의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R&D를 진행 중이다. 지난달 '리튬 디플루오로비스 인산염'의 제조방법 관련 특허를 취득했다. 이는 전해액 첨가제 제조방법 가운데 고온 안정성에 효과가 탁월한 'LDFOP' 제조 방법을 다루고 있다. 양극재를 알루미늄 기재 위에 접착시키기 위해 필요한 양극용 파인더(PVDF)도 개발 중이다. 한국화학연구원에서 국책과제로 독점적 기술 이전을 받아 국산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6월에는 PVDF를 시험 양산하기 위한 파일럿 공장을 완공했다.

주요 공급처도 휴대폰이나 소형 가전에서 ESS와 전기차 등 중대형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 특히 ESS 소재의 경우 올해 하반기부터 매출을 내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 지난해 완공한 진천 3공장 활용법도 2차전지 비중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잡았다. 그동안 1차, 2차 생산라인 증설을 진행했고 이제 3차 증설을 앞두고 있는데 내년 전기차 산업 성장을 대비해 전해액 첨가제 생산설비의 비중을 높일 전망이다.

올해 하반기 실적과 관련해 2차전지 사업을 중심으로 한 회복 기대감이 높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반등세를 기반으로 올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90% 늘어난 120억원, 내년의 경우 이보다 100% 늘어난 240억원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치를 제시했다.

켐트로스 관계자는 "2차전지 소재 사업은 기존 휴대폰이나 소형 가전에서 점차 ESS나 전기차로 나가고 있는데 향후 시장 확장을 통해 상반기 부진을 만회할 것"이라며 "지난해 공장 준공, 올해 상반기 회사채 상환으로 지출이 있었는데 앞으로는 자금은 관리하고 수익 창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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