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Company Watch]주인 바뀌는 엑스큐어, 경영난 타개책 마련할까최상위 지배주주 '씨유메디칼→대광네트웍스' 변경, 상폐 위기 속 불확실성 부각

방글아 기자공개 2020-11-18 08:22:47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6일 16:3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대주주와 대표이사 간 분쟁을 겪었던 코스닥 상장사 '엑스큐어'가 새로운 주인을 맞게 되면서 경영 불확실성이 다시 불거졌다. 씨유메디칼이 엑스큐어 인수 비히클(Vehilce)로 썼던 씨유헬스케어를 대광네트웍스에 매각하면서 엑스큐어가 자체 여력으로 경영난을 타개해야 할 상황에 부닥친 탓이다.

당초 씨유메디칼그룹 지원으로 IT와 헬스케어를 결합한 다양한 시도를 선보이려 했으나 연결고리가 끊기면서 모든 게 원점으로 돌아갔다. 특히 경영난에 빠진 엑스큐어가 상장폐지를 방어해야 하는 만큼 이번 최대주주 변경은 재무능력과 관련된 새로운 리스크로 작용할 전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씨유메디칼은 최근 엑스큐어에 파견한 회사 측 관계자를 철수시키고 경영에서 손을 뗐다. 현재 새 최대주주에 오를 대광네트웍스 인사들이 경영권을 이어받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씨유메디칼은 지난 3월 비상장 자회사 씨유헬스케어를 통해 엑스큐어를 인수하고, 외부 출신 이창수 대표를 의장으로 앉혔다. 또 그룹 계열사 임원을 엑스큐어 사내이사로 선임해 이사회를 꾸렸다.

문제는 이 대표와 사내이사 간 갈등으로 소송전이 진행됐다는 점이다. 최근 양측이 소를 취하하고 합의에 이르는 등 경영권 갈등이 봉합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상장폐지 리스크를 안게 됐다. 이 때문에 씨유메디칼이 결국 매각 카드를 꺼낸 것으로 보인다.

씨유메디칼과 대광네트웍스 간 구체적인 거래구조는 알려지지 않았다. 대광네트웍스가 비상장사 씨유헬스케어를 통해 우회 인수한다는 윤곽만이 드러난 상태다. 이번 거래와 관련된 기업 중에서 씨유메디칼이 유일한 상장사로 공시 의무가 있지만 아직 어떠한 내용도 밝히지 않았다.

거래소에 따르면 씨유메디칼은 자본금 규모가 114억원이어서 장부가 20억원인 씨유헬스케어를 전량 매각할 경우 관련 공시를 해야 한다. 보유 지분 중 약 절반(11억4000만원)만 매각하면 관련한 공시 의무는 없다. 그렇지 않으면 공시 의무 위반 사항이 된다. 이와 관련해 씨유메디칼 측에 여러 차례 질의를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상장사 엑스큐어의 경우 최대주주가 아닌 최상위 지배주주가 바뀌는 것이어서 공시 의무가 없다. 다만 씨유메디칼이 적잖은 손해를 감수했다는 게 엑스큐어 관계자의 설명이다.

씨유메디칼은 종속회사 8곳을 거느리고 있는 자산(연결 기준) 1673억원 규모의 중견사다. 이 같은 자금력을 기반으로 278억원에 엑스큐어를 인수했다. 지난해에도 매출 818억원, 영업이익 25억원을 기록하는 등 향후 지원 여력도 충분했다는 평가다.

반면 대광네트웍스는 자본 5000만원 규모의 소기업이다. 1975년생 이선종 대표와 1963년생 이순노 이사가 투자업을 영위하기 위해 2016년 10월 설립했다. 지난해 온라인 유통업에 진출해 사업 분야를 넓혔지만 증자 등을 통한 재무적 뒷받침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외감법인이 아니기 때문에 재무상태와 실적 등에 대해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한국기업데이터에 따르면 신용등급은 'B'다. 현재 채무와 관련해 당면해 있는 문제는 없지만 장래 여건에 따라 안정성 면에서 불안한 요소가 있음을 뜻하는 등급이다. 이 때문에 인수대금 마련 등 거래 종결 여부를 놓고도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엑스큐어 인수 비히클로 쓰인 씨유헬스케어도 자체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총자산 787억원으로 비교적 사이즈는 크지만 자산 90%가량이 부채로 구성돼 있고, 지난해 실적 또한 적자를 기록했다.

엑스큐어는 씨유메디칼그룹과 연결고리를 잃게 됐다는 점에서 재무적 리스크를 안게 된 셈이다. 엑스큐어는 2016~2018년까지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판관비 절감으로 흑자로 돌아섰지만 올해 상반기에 다시 적자를 내는 등 부침이 계속되고 있다.

주목할 부분은 자체적으로 수익 경영이 안 되는 상황에서 대광네트웍스의 지원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사내이사 4명의 특경가법상 배임 혐의 피소로 상장폐지 실질심사를 받게 됐다. 수익성 개선에 올인해야 하는 상황에서 주효한 영업외적 부담까지 안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엑스큐어 경영의 키를 잡은 건 정우천 전 대광네트웍스 부사장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코스닥 상장사 코너스톤네트웍스와 비상장 기업 가이아에서 각각 신규사업부문장과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정 후보자는 내달 2일 엑스큐어 주주총회에서 이사 선임안이 통과되면 3개사의 주요 보직을 겸직하게 된다. 이 같은 겸직 구조가 엑스큐어에 새로운 재무·사업적 기회를 가져다줄지 미지수다.

이와 관련해 엑스큐어 관계자는 "향후 보직과 관련해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면서도 "한동안은 겸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27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