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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사경영분석]롯데카드, 일반관리·판매사업비 '들쑥날쑥'희망퇴직금 지급 여파, 비용효율화 등 영향

이장준 기자공개 2020-11-19 07:57:21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8일 10: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카드의 일반관리비가 올 들어 대폭 늘어났다. 희망퇴직을 진행하면서 위로금을 지급한 영향이 컸다. 반대로 판매사업비는 크게 줄었다. 비용효율화를 추구한 측면도 있지만 코로나19 탓에 오프라인 영업이 어려웠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카드의 별도기준 올 3분기 누적 일반관리비는 2452억원이다. 1년 전 2215억원과 비교하면 10.7% 증가한 수준이다. 최근 몇 년 새 추이를 봐도 가장 많은 편에 속한다.

일반관리비는 크게 인건비와 경비 항목으로 구성되는데, 유독 인건비가 많이 늘어났다. 지난해 동기에도 인건비가 1164억원으로 적지 않았으나 올 들어서는 1306억원 더 늘어난 상황이다.

롯데카드의 대주주가 MBK파트너스로 바뀌며 구조조정을 진행한 데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롯데지주는 2018년 말 공정거래법상 지주사 지분 매각 사유가 발생해 금융 계열사 정리 작업을 진행했다. 이듬해 5월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그 해 10월 거래를 마쳤다.

이후 올 7월 말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인력효율화 작업을 거쳤다. 9월 말 기준 롯데카드의 직원 수(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기간제 근로자)는 1388명을 기록했다. 1년 전 1674명보다 286명 줄었다.


퇴직위로금을 지급하면서 기존에 없던 해고 급여가 340억원 발생했다. 복리후생비 역시 1년 새 139억원에서 152억원으로 늘었다. 다만 총인원이 줄면서 같은 기간 급여로 지출된 금액은 909억원에서 731억원으로 감소했다.

반대로 판매사업비는 크게 줄었다. 올 3분기 누적 판매사업비는 3439억원이다. 1년 전 4260억원 대비 19.3% 감소했다. 프로세스 개선, 비용 효율화 등 허리띠를 졸라맨 영향이 컸다.

특히 영업과 관련된 모집비용, 심사발급비용, 판매촉진비, 국제거래지급수수료 등이 줄었다. 코로나19 탓에 오프라인 영업이 어려웠다는 의미로 볼 수 있는 변화다. 내수 침체로 카드업계 전반적으로 영업 자체에 난항을 겪었다.

아울러 올 8월 야심차게 새 브랜드 '로카(LOCA)'를 선보였으나 출시한지 얼마 되지 않아 영업수익(매출)에 영향을 미치기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롯데카드의 3분기 누적 영업수익은 1년 새 1조1529억원에서 1조1283억원으로 감소했다.


비용 감축 덕에 순이익 자체는 개선됐다. 롯데카드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050억원으로 1년 전 314억원보다 234.3% 증가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MBK파트너스가 인수한 이후 빠른 속도로 경영 정상화에 힘을 쏟았다"며 "고수익 상품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리스크관리를 통해 대손비용을 줄여 순이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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