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SK바이오사이언스, 최적의 IPO 타이밍 '경쟁딜 없다' 연내 예심청구, 내년 초 마무리…글로벌 백신개발 소식도 호재

이경주 기자공개 2020-11-19 13:36:52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8일 06: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내년 예고된 IPO(기업공개) 빅딜 가운데 타이밍이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내년은 빅딜의 향연이 펼쳐진다. 기업가치가 수십조원으로 예상되는 LG에너지솔루션 등 6개 빅딜이 등판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IPO를 서두른 덕에 이들과 경합을 피해 기관수요를 독점할 수 있다. 더불어 최근 글로벌 코로나19 백신 개발 호재까지 겹쳤다. 준비 중인 백신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이 보다 빨리 가시화될 수 있다.

◇내년 초 수요예측 등판, 경쟁 빅딜은 하반기 몰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내년 1분기 중 증시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연내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통상 심사에 2개월 가량이 소요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기관 수요예측 일정은 내년 2~3월이 될 전망이다.

업계에선 흥행을 점치고 있다.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가 만들어낸 ‘따상’과 공모투자 열풍으로 빅딜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져 있다. 문제는 타이밍이다. 흥행여부를 결정할 핵심요인 중 하나로 부각되고 있다.

IPO 공모시장에 대한 투자자 자금은 한정적이다. 그런데 내년 공모액은 평년의 수배에 달할 수 있다. IPO공모액은 사상최대 호황이었던 2017년이 7조9761억원 규모다. 지난해는 3조9784억원이며, 올해는 11월17일 현재 4조9591억원이다.

<자료:더벨 플러스>

그런데 내년은 LG에너지솔루션 한 건으로만 공모액이 평년 연간치를 훌쩍 상회할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업가치가 50조원으로 거론되고 있다. IPO 공모비중이 전체 주식의 20~30% 수준이 될 경우 공모액은 10조~15조원이 된다. 주당평가액을 30% 할인해도 공모액이 최소 7조원이다.

여기에 기업가치가 수십조원으로 예상되는 크래프톤과 카카오뱅크를 비롯해 수조원대 SK IET, 카카오페이까지 가세한다. 이들 수요예측 시기가 겹칠 경우 한정적인 기관 수요를 나눠 갖게 된다. 공모가 산정에 불리해 진다. 일부 빅딜이 실패할 경우 대규모 자금이 묶이는 돈맥경화도 발생할 수 있다.

반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내년 1분기 중에 경쟁딜이 없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아직 주관사도 선정하지 않았다. 일러야 내년 하반기 IPO가 전망된다. 크래프톤은 최근 주관사를 선정(미래에셋대우)했다. 역시 일러야 내년 2분기 중에 예비심사청구가 전망된다. 나머지 빅딜들도 하반기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화이자·모더나 백신개발 호재까지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개발 호재까지 겹쳤다. 이달 9일(현지시간)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예방 효과가 90% 이상에 이른다는 중간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달 16일에는 미국 제약사 모더나도 자체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mRNA-1273'의 코로나19 예방효과가 94.5%라는 3상 임상시험 중간 분석 결과를 내놨다. 덕분에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긴급사용을 승인받은 백신이 나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백신개발 소식 자체가 SK바이오사이언스 투심에 긍정적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경북 안동 ‘L-HOUSE’에서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연간 생산규모가 4억5000만 도즈(dose, 1회 주사분)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화이자나 모더나와 CDMO 계약을 맺은 것은 아니다.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와 미국 노바백스(Novavax)가 파트너다. 다만 추가계약 가능성은 있다. 대규모 생산설비와 기술을 갖춘 공장이 글로벌에서 몇 안된다. 추가로 고객사를 유치할 수 있는 위치라는 평가다.

IB업계 관계자는 “SK바이오사언스는 타이밍과 호재(백신개발) 덕분에 무조건 성공할 수 밖에 없는 딜”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