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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네이쳐홀딩스, 뚝 떨어진 ‘재고자산 회전율’ 매출로 이어지지 못한 재고 '929억'…온라인·해외 채널 확장 해결책 될까

김선호 기자공개 2020-11-23 07:40:59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9일 13: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IPO(기업공개)를 마친 더네이쳐홀딩스(이하 더네이쳐)의 재고자산 회전율이 둔화되고 있다. 늘어난 재고자산만큼 매출이 증가하지 않을 시 재무안정성에 위협을 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더네이쳐는 내셔널지오그래픽협회(National Geographic Society)와 2013년 여행용가방·캠핑용품에 이어 2015년 의류부문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면서 급속한 성장을 이뤄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브랜드는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 중 99%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미식축구협회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NFL 브랜드를 신규 론칭했다. 이로써 더네이쳐는 내셔널지오그래픽, NFL, JEEP 브랜드 사업을 영위하게 됐다. 이를 토대로 더네이쳐는 해외 사업 확장으로 추가 성장 동력을 마련할 계획이다.

브랜드 라이선스의 사업의 경우 재계약 여부가 불안 요소로 꼽힌다. 그러나 더네이쳐는 내셔널지오그래픽 라이선스 홀더인 디즈니와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경쟁사 대비 불안정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제는 재고자산 관리다. 더네이쳐는 신규 브랜드를 론칭하는 등 소비 증가에 따른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제품 생산을 지난해 전폭적으로 늘렸다. 때문에 재고자산이 지난해 51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5%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총자산 대비 재고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49.56%다. 패션업이 다른 산업에 대비 재고자산 비중이 높은 편이지만 동종 업체와 비교하더라도 더네이쳐의 재고자산 비중은 높은 편에 속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패션 트렌드가 급속히 변화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재고자산의 경제적 가치 하락은 곧 평가손실로 이어지게 된다. 재무안정성에도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셈이다. 이와 같은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재고자산 회전율을 높여야만 한다.


그러나 재고자산 회전율은 매출 성장과는 달리 둔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된 제품이 기대만큼 판매가 되지 않으면서 재고자산이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 더네이쳐의 재고자산 회전율은 2018년 8.71회, 지난해 6.75회로 낮아졌다.

올해 3분기 말 재고자산 회전율은 1.9회를 기록했다. 3분기 말 재고자산이 929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81.3% 증가했지만 그만큼 매출이 늘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동기간 매출은 139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2% 증가해 재고자산 증가율보다는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더네이쳐는 변화하는 소비 구조 변화에 맞춰 온라인 채널 매출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기존 백화점, 대리점 등 오프라인 비중이 56%를 차지하고 있지만 온라인과 모바일 사업을 강화해 채널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


또한 해외 사업을 통한 외형확장으로 재고자산 회전율을 이전과 같은 수준으로 회복해나갈 방침이다. 국내에 쌓인 재고자산을 소진할 수 있는 해외 채널이 늘어나는 만큼 자연스레 회전율이 높아지질 것이라는 기대다.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해외매장 개설에만 16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더네이쳐 관계자는 “계절적인 요인으로 재고자산이 늘어난 것으로 4분기에 집중적으로 제품이 소진되는 만큼 점차 회전율이 좋아질 것”이라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온라인과 해외 채널을 확장해 매출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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