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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PMI 포럼]"팬데믹 영향, 밸류에이션 고려 요소 다양해져"김호규 삼일 파트너 "사업계획 유효성·변화 고민 필요"

노아름 기자공개 2020-11-20 11:29:09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9일 18: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산업별 가치평가와 투자기업에 대한 밸류에이션은 어떻게 달라질까. 소비자 및 기업의 행동 패턴에 큰 변화가 불가피한 만큼 멀티플 산출에 보다 세심한 접근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9일 서울 중구 밀레니멈 힐튼호텔에서 열린 더벨 사모투자포럼(Private Market Investment Forum)에서 김호규 삼일PwC 파트너(사진)는 '코로나19와 밸류에이션'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그는 “코로나19 전후로 소비자와 기업의 활동에 유의미한 변화가 생겼다”며 “소비자들이 스트리밍 서비스나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하는 경향이 늘자 미디어·엔터 산업군에 속한 기업들의 시가총액 회복세가 빨랐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 상반기 제약 및 소프트웨어(SW) 업종에 속한 기업들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지난해 말 대비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연말 3.5배 수준이었던 제약업 PBR은 올 상반기 5배로 증가했다. 김 파트너는 할인율에 영향을 미치는 무위험이자율 등도 변동폭이 크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평가에 고려할 요소가 많아졌다고 짚었다.

그는 “최근의 주가변동 자체가 기업의 펀더멘탈을 반영하고 있다고 보긴 쉽지 않다”며 “그보다는 대상회사가 속한 산업이나 포지셔닝 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코로나19 이후 경제변화 전망에 보다 관심이 모이는 시점이다. 삼일PwC는 코로나19 확산 종결시점에 따라 △V-커브 △U-커브 △L-커브 등 3가지 경제변화 시나리오를 예상한다.

가장 짧은 회복기간이 예상되는 게 V-커브 시나리오다. 해당 모델은 1년간 국내총생산(GDP) 성장은 감소세를 보이지만 투자·소비활동은 일시적 지연 후 V자 모양을 그리며 신속하게 회복하는 경우를 뜻한다. 잠깐의 쇼크는 있겠지만 예년 수준을 금방 회복하게 된다는 의미다.

이외에 U-커브 시나리오는 이외에 최대 2년간 GDP 성장이 감소세를 전망하는 모델이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하긴 했지만 백신개발 가능성으로 인해 U-커브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김 파트너의 설명이다. 반면 L-커브 시나리오는 감염세가 W자 모양을 그리며 2차 락다운(봉쇄정책)을 맞닥뜨리게 되고, 아예 과거 수준의 GDP 회복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운 최악의 상황을 뜻한다.

이처럼 경제회복 시나리오가 다양하게 언급되지만 결국 투자업계에서 화두로 꼽히는 것은 △디지털 전환 △빅데이터 시각화 △밸류에이션 고려요소의 다양화다.

디지털 전환과 빅데이터 시각화는 실사 과정에서 보다 세부적인 접근이 가능하다. 예컨대 국외 이동이 어려워 투자대상 자산에 대한 비대면 실사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드론을 활용한 정밀 촬영, 이를 클라우드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고객사에 효과적으로 전달 가능하다. 이외에 게임 혹은 플랫폼 비즈니스 회사에 대한 투자를 검토할 경우 기업현황 파악에 다량의 데이터를 살펴봐야 하는데 대시보드 등을 통한 시각화 과정을 거쳐 비대면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이후 투자대상 기업에 대한 밸류에이션 고려요소가 많아졌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김 파트너는 강조했다. 때문에 멀티플 밸류에이션 검토시 특정시점의 수치를 사용하기 보다는 일정기간 동안의 평균을 사용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는 전망 또한 공유됐다.

김 파트너는 “코로나19 이후 일부 투자대상 기업의 경우 계속 기업가치를 가정한 평가가 어려워짐에 따라 새롭게 현금흐름을 추정해 모델링 해달라는 고객사 요청도 늘고 있다”며 “경제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사업계획의 유효성과 산업군 내 변화하는 포지셔닝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졌다”고 짚었다.

한편 대상회사의 실적은 코로나19 영향을 받았지만 동종기업 멀티플 산정시점이 아직 코로나19 효과가 반영되기 전이라면 결과가 왜곡될 수 있어 이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외에 비대면(언택트) 관련 기술기반 회사의 경우 전통적 배수에 의한 시장 접근법을 적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실제 시장참여자가 가격결정에 참고하는 영업지표를 잘 선정해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일반적인 상황과 달리 밸류에이션 격차가 커졌다”며 “보다 다양한 요소와 수치를 감안해 투자대상 기업 및 산업군 특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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