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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Korean Corporate Global IR]"내년 한국 경제성장 전망 양호...해외채권 경쟁력 충분"[패널 토론]경기부양책·백신 기대감, 시장 유동성 풍부...정부·중앙은행 대응 주목

최석철 기자공개 2020-11-24 13:04:05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0일 15: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벨과 국내 6대 증권사가 공동주최한 '2020 Korean Corporate Global IR' 패널 토론에서 코로나19 충격 속에서도 한국 경제성장률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준수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2021년 저금리와 달러 강세 현상이 지속되면서 채권시장에서 유동성과 환율의 중요도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종통화 채권과 ESG 채권 등에서 기회를 발굴하는 시기가 될 것으로 진단됐다.

◇글로벌 교역량 회복 전망...미국 정권 교체 '호재'

권태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은 20일 더벨이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연 ‘2020 Korean Corporate Global IR'에서 “내년에 여행 규제가 완화되면 각국의 재정지출, 대기성 민간 소비 수요가 있어서 빠르게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글로벌 교역량이 늘어나면 수출 지향적인 한국에게 유리한 여건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왼쪽 부터 김성철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과 사무관, 권태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홍성욱 더벨 전문위원, 오재훈 수출입은행 자금시장단 팀장, 이경택 한국투자공사 채권운용실장.

내년에 반도체와 IT, 하드웨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AR(증강현실), 온라인쇼핑 등 하이테크 분야에서 본격적으로 경쟁력을 쌓아온 한국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V자 반등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는 데다 미중 무역분쟁 등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소가 산적해있다.

권 회장은 “현재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고 있지만 양산 단계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글로벌 기관 등의 의견을 들어보면 경제가 정상화될려면 2022년 상반기는 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권 교체는 한국 경제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이뤄지고 경기부양책이 실시되면서 글로벌 교약량이 증가할 것으로 파악됐다. 또 환경친화적 산업에 투자가 진행되면 전기차 배터리와 바이오,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한국에게 유리할 것으로 파악됐다.

권태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권 회장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수년 동안 상원 외교위원을 맡은 만큼 다자주의, 국제기구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하면 미중 무역갈등이 다소 완화되면서 무역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각종 규제가 확대되면서 기업의 투자 의지가 꺾일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권 회장은 “국내 100대 기업을 조사한 결과 상반기 영업이익이 9% 감소했지만 투자는 8% 늘어나는 등 미래에 대한 대비가 탄탄하다”며 “다만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 근로제 도입, 부동산 규제 등 여러 가지 이슈로 대기업 외에는 투자하기 어려워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 재정건전성 ‘우량’...한국 외평채, 안전자산 지위 확보

정부가 올해 코로나19에 대응해 각종 지원 정책을 펼쳤지만 정부 부채는 걱정할 수준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김성철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과 사무관은 “올해 선진국의 정부 부채가 126% 증가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재정지출을 늘렸다”며 “이와 비교해 한국 정부 부채 증가폭은 50%를 미만으로 이보다 낮으며 여전히 우량한 재정건전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도 정부 부채 증가를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최근 재정 준칙을 도입하는 등 중장기적으로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철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과 사무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올해 230개국 정도가 국가 신용등급과 등급 전망이 조정됐지만 한국 국가 신용등급은 ‘AA2’를, 등급전망은 ‘안정적’을 각각 유지했다.

김 사무관은 “신용평가사는 성장성, 재정건전성, 대외건전성 등 3가지를 주요 평가 기준으로 삼는다”며 “한국은 OECD에서 상대적으로 성장 전망이 높은 수준이며 재정건전성과 대외건전성 모두 우수한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9월 외평채를 발행하는 과정에서도 한국 경제를 향한 글로벌 투자자의 긍정적 평가를 느낄 수 있었다. 당시 나스닥 지수가 3거래일 만에 10%가 하락하는 등 시장 상황이 불안정했지만 글로벌 투자자와 소통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한국 외평채가 안전자산으로 간주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이후에도 재정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는지에 시장의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신용평가사과 소통하면서 재정 건전성을 확보해가겠다는 계획이다.

◇저금리 시대 지속...채권시장 환율 활용도↑

내년 이후에도 미국 금리를 중심으로 저금리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경택 한국투자공사 채권운용실장은 “단기금리가 어떻게 될지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상당한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없다면 단기금리는 상당히 오래 동안 낮게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택 한국투자공사 채권운용실장

미국 정부가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예고하고 있지만 국채 물량만으로는 기존 글로벌 저금리 경로를 바꾸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이 실장은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됐던 3월 모든 자산군에서 유례없는 수준으로 급매도가 이뤄졌다”며 “이후 정부 지원과 통화 정책 등을 통해 상황이 상당히 진정됐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정부와 중앙은행이 현재 경제상황에 어떻게 반응할지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내년 채권시장에서 달러 약세 현상이 지속된다면 채권 투자에서 환율의 역할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실장은 “채권 투자 측면에서 유동성과 환율의 역할이 중요해졌다”며 “특히 금리가 낮다보니 환율이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이자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원천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공사는 유연하고 광범위한 멘데이트를 갖고 있는 만큼 AAA급 뿐 아니라 신용등급이 낮은 물량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종통화 채권·ESG 채권 존재감 ‘부각’

오재훈 수출입은행 자금시장단 팀장은 “현재 상황에서는 투자자에게 좋은 게 발행사에게도 좋은 것이라도 판단하고 있다”며 “미국 국채 금리나 스왑금리가 높을 때 발행하면 추가 비용을 상쇄할 수 있어 모두에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오재훈 수출입은행 자금시장단 팀장

이종통화 채권을 발행할 때도 환율 이득을 얻을 수 있는 만큼 저평가된 통화에 적절한 시점에 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ESG 채권의 존재감이 점점 커지고 있는 만큼 내년에 ESG 채권 발행량을 늘려가기로 했다.

오 팀장은 “2013년 첫 그린본드를 발행했을 때에는 가격에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며 “그런데 지금은 그린본드를 발행할 때 시장 반응이 뜨겁고 가격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은 코로나19로 해외 여행이 제한돼 대면 면담이 어려워졌지만 홈페이지와 온라인IR을 통해 글로벌 투자자와 소통하는 데 힘쓰고 있다. 기획재정부 역시 외평채 발행 과정에서 컨퍼런스콜과 화상회의 등 가용 가능한 모든 방법을 통해 글로벌 투자자와 접촉면을 늘려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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