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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캐피탈, 돋보이는 '성장세'…4년새 큰 폭 변화 순이익 증가율 금융지주계 1위, 윤규선 대표 성과평가 '양호'

류정현 기자공개 2020-11-27 07:43:38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6일 11: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윤규선 대표(사진)가 이끄는 하나캐피탈이 금융지주계열 캐피탈사 가운데 단연 눈에 띄는 성장률을 달성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캐피탈은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 1241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770억원에 그쳤던 순이익이 61.17% 가량 늘었다. 이번 순이익 성장률은 규모 자체가 클 뿐만 아니라 지난해부터 감소세를 보였던 순이익 흐름을 반전시켰다는 데 의의가 있다.

하나캐피탈은 금융지주계열 4개 캐피탈사 중에서 가장 높은 실적 성장세를 보였다는 특징도 보였다. 신한캐피탈은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 131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 성장률은 32.23%다. KB캐피탈(1119억원)과 농협캐피탈(447억원)은 같은 기간 순이익 성장률이 각각 13.72%, 11.19%였다.

이에 힘입어 순이익 순위도 뒤바뀌었다. 2019년 3분기만 하더라도 신한캐피탈과 KB캐피탈이 순이익 900억원대로 선두그룹에 속했다. 올해 3분기에는 신한캐피탈 다음으로 하나캐피탈이 높은 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캐피탈과 하나캐피탈 간 순이익 격차도 2019년 3분기 기준 226억원에서 올해 3분기 기준 76억원으로 좁혀졌다.

하나캐피탈의 실적 선방은 올해 초부터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공을 들인 결과다. 기업대출, 개인대출은 물론이고 자동차 금융, 유가증권 투자 등 취급하는 자산이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하나캐피탈 관계자는 "준수한 자산건전성을 확보한 상태에서 오토금융, 내구재 리스, 가계대출 등 다양한 자산의 수익성이 동시에 늘어났다"며 "앞으로도 포트폴리오 다각화 기조는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출처: 각 캐피탈 분기보고서

2017년 3월 윤 대표 취임 이후 하나캐피탈은 수익성 지표가 꾸준히 개선됐다. 하나금융지주는 주요 성과측정 지표 중 수익성 지표로 순이익, 영업이익 등을 활용하고 있다.

윤 대표가 취임하기 이전인 2016년 3분기만 하더라도 하나캐피탈의 누적 순이익은 601억원에 그쳤다. 그가 취임한 직후인 2017년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은 69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듬해에도 789억원을 기록하며 매년 14%가량의 순이익 증가율을 보였다.

출처: 기간별 하나캐피탈 분기보고서

이런 가운데 윤 대표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그의 임기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일까지다. 2017년 3월 부임한 이후 4년째 하나캐피탈을 이끌고 있다. 올해 말 인사에서 연임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그룹 내 다른 자리로 윤 대표가 옮겨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하나금융지주 내에서 하나캐피탈이 차지하는 위치가 다른 금융지주와는 차이가 있다는 점이 이 같은 관측을 키우는 배경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보통 캐피탈사 대표는 경력의 막바지 자리로 보는 경우가 많다"며 "그런데 하나캐피탈의 경우 과거 은행장을 배출하는 등 그룹 내 입지가 꽤 있는 편"이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김종준 전 하나은행장은 은행장에 오르기 직전인 2009년 1월 하나캐피탈 대표이사를 지냈다.

최근 금융그룹 내에서 비은행 계열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올해 3분기 기준 하나금융지주 계열사 순이익 순위는 하나은행 뒤를 이어 하나금융투자와 하나캐피탈이 차지했다.

하나캐피탈 차기 대표이사를 결정할 인선 절차는 늦어도 내년 2월 마무리될 전망이다. 계열사 CEO 인선 절차를 진행하는 하나금융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상황에 따라 개최 시기가 다르지만 최근 3년간 2월 중순에서 2월 말사이 열려 최종 심의를 마쳤다.

하나금융지주 임추위는 차은영, 윤성복, 양동훈 사외이사로 구성돼있다. 이중 차 이사와 윤 이사는 지난해 윤 대표 연임 의결 당시 찬성표를 던졌던 인사들이다.

당시 하나금융지주 임추위는 윤 대표 연임을 의결하면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하나캐피탈의 성장을 이끌었다"며 "하나캐피탈 기업문화 개선에 기여한 점 등을 높이 평가한다"고 언급했다.

윤 대표는 경기고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이후 1988년 금성투자금융에 입사하며 업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금성투자금융이 보람은행에 합병되면서 적을 옮겼고 보람은행이 다시 하나은행과 합쳐지면서 하나금융과 연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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