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구조조정]인프라코어 매각 흥행 제동…숏리스트 일부 불참GS건설·MBK·글랜우드 응찰않고 지켜보기로
김혜란 기자공개 2020-11-24 18:12:54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4일 15: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본입찰에 적격예비인수후보(숏리스트)들이 대거 불참했다. 다만 이들 후보들은 인수 포기는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어 다시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두산인프라코어 매각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가 24일 본입찰을 마감한 결과 현대중공업-KDB인베스트먼트(KDBI), 유진기업 두 곳이 응찰한 것으로 파악됐다. GS건설-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과 MBK파트너스, 글랜우드PE 등 숏리스트들은 응찰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다만 이들은 모두 중도 포기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두산인프라코어 딜을 둘러싸고 여러 불확실성이 남은 상태에서 섣불리 응찰하기 보다 인수전 흐름을 지켜보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두산인프라코어 딜의 경우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 소송 문제까지 얽혀 있어 인수 후보들이 고려해야 할 사안이 많았다. 하지만 두산그룹 측에서 DICC 문제를 어떻게 할지에 대해 인수후보들에 아직까지 구체적인 대책을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그룹이 소송에서 패소한다고 해도 인수자에 우발채무 부담을 넘기지 않는다는 방향성은 알렸지만, 실제로 DICC 소송 당사자의 동의를 구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명확한 답이 없었다는 것이 딜에 정통한 관계자의 설명이다. 인수후보 입장에선 두산그룹의 매각 준비작업이 명확히 정리돼 있지 않다고 판단한 상황에서 딜에 완주하더라도 다양한 변수들에 노출돼 있는 만큼 의구심을 가질 수 있다.
이번 본입찰에서 후보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매각 측도 전략을 다시 짜야할 것으로 보인다. 인수전에 참여한 현대중공업의 경우 매각 측이 딜 종결까지 고려해야 할 사안이 많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이 인수자로 확정되면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에서 독과점 이슈가 불거질 수 있다. 국내 건설기계 시장에서 두산인프라코어가 1위, 현대건설기계가 2위다. 건설기계 계열사인 기존 현대건설기계에 더해 두산인프라까지 포함되면 독과점이 발생할 수 있다. 최악의 경우 기업결합이 불승인되는 시나리오도 고려해야 한다. 기존 협력업체와 임직원 구조조정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딜
-
- KDB인베, '전기차 부품사' 네오오토·오토인더스트리 330억 투자
- SK렌터카 매각 성사, 수펙스 결단에 달렸다
- NH증권-하나은행, '한앤코의 사이노슈어 인수' 우군 나선다
- '동남아 대체투자 전문' 인디스캐피탈, 한국 시장 접점 넓힌다
- [Korean Paper]'흥행몰이' 광해공업공단, '윈도' 앞당긴 전략 주효했다
- [PE 포트폴리오 엿보기]'두 배 뛴 실적' 코팬글로벌 매각 원동력 됐다
- [PE 포트폴리오 엿보기]한화생명금융서비스, 미국 GA 성장 궤적 따라간다
- '시공 75위' 대우산업개발, 인가전 M&A 닻 올린다
- '기존 주주 반대' 기앤파트너스, 티오더 투자 결국 무산
- 산은캐피탈-한투증권PE, 1000억 메자닌 블라인드 펀드 결성
김혜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전고체·LFP' 키우는 씨아이에스, 기업가치 제고 박차
- 머큐리, 삼성·LG와 '지능형 홈 얼라이언스' 함께한다
- [이사회 분석]최승락 케이사인 회장, CEO 직함 내려놓는다
- 한성크린텍, '반도체 물부족' 폐수 재이용으로 해결한다
- 샌즈랩, 빅테크 MS와 맞손…AI 보안 기술 공동 개발
- '적정' 내부회계관리 스킨앤스킨, 턴어라운드 노린다
- 금양인터내셔날, 뉴질랜드 프리미엄 와인 '크래기 레인지' 출시
- 투자주의 환기종목 뗀 휴림로봇 "기업가치 극대화"
- [Company Watch]샌즈랩, 외형확대 과정 지급수수료 증가
- [Company Watch]위세아이텍, 'SaaS·신사업' 본궤도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