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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재무 정상화' 크루셜텍, 신사업 잰걸음부채·유동비율 개선…인헤일러·FOD 집중, 5년만에 흑전 달성 목표

방글아 기자공개 2020-11-27 12:01:35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5일 07: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크루셜텍'이 재무 정상화의 마지막 퍼즐이었던 신주 청약을 흥행리에 마쳤다. 모집 자금으로 차입금을 대거 상환해 부채를 작년 말 대비 3분의 1로 줄이면서 재무 상태가 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크루셜텍은 이 같은 재무 성과를 바탕으로 메디컬 인헤일러와 초박형 광학식 지문인식(FOD) 모듈 신사업에 집중해 흑자 전환을 도모하고 있다. 올해로 4년째 영업적자(별도 기준)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상장폐지 리스크를 막기 위해선 내년에 흑자로 전환해야 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크루셜텍은 올들어 현재까지 차입금과 사채 총 883억원을 갚았다. 3분기에 진행된 유상증자와 사옥 처분으로 마련한 471억원이 상환의 주요 재원이 됐다.

현재 재무지표는 안정적인 수준을 보이고 있다. 부채비율 51.2%, 유동비율 271.5%이다. 지난해 말 각각 144.6%, 85.4%를 기록했던 점을 고려하면 최근 6개월 동안 재무 수단을 총동원한 것이 획기적인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크루셜텍은 지난 6월 감자에 이어 7월 사옥 매각, 10월 증자를 잇달아 성사시켰다. 감자로 결손금을 덜어내고 자산 매각으로 마이너스(-)였던 운전자본비율을 플러스(+)로 돌아서게 했다. 이어 최근 증자까지 흥행리에 마무리되면서 주요 재무지표가 개선된 것이다. 구주주 배정분에서 348만주가량의 실권주가 발생했지만 이어진 일반 청약에서 청약률이 4만% 이상을 기록한 영향도 컸다. 그 결과, 121억원 조달을 위한 신주 1000만주 발행분이 전량 청약됐다.


남은 건 실적 정상화다. 올해 3분기엔 LG전자 신규 스마트폰 모델 '윙'에 크루셜텍 신규 모듈 탑재가 알려지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윙의 판매 부진으로 크루셜텍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오히려 중국 경쟁사의 선방으로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5.8% 감소한 377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익성 차원에서 적자 폭이 감소하는 등 개선된 모습을 보인 점은 긍정적이다. 매출 감소에도 판매관리비 등 효율화를 통해 순손실 규모를 38억원으로 줄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순손실액은 64억원이었다.

이에 크루셜텍은 4분기부터 신사업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올인하고 있다. 내년 흑자 전환에 실패할 경우 5년 연속 영업적자로 상장폐지 요건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크루셜텍 관계자는 "구조조정 작업은 마무리돼 영업 성과로 건재함을 보여주는 일만이 남았다"며 "메디컬 인헤일러 등 신사업을 실적 개선의 중심에 놓고 내년 흑자를 달성하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눈여겨본 사업분야는 메디컬 인헤일러와 초박형 광학식 FOD 모듈 등 2가지다. 기존 주력 아이템인 정전식 FOD 모듈만으론 중국 경쟁사들을 누르고 1년여 내 흑자를 달성할 만큼 성과를 내기가 어렵다고 판단해 사업 다각화 전략을 택했다.

메디컬 인헤일러는 지문인식 모듈을 접목해 스마트폰과 연동 사용이 가능한 형태로 개발 중이다. 앞서 액상 전자담배 시장을 타깃해 사업에 나섰지만 올해 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주 타깃 시장을 의료기기로 바꿨다. 천식 환자가 사용하는 네블라이저 형태로 개발해 코로나19 후유증 증상인 폐질환 치료용으로 쓸 예정이다.

현재까지 약물 용량 60% 이상이 폐에 도달하는 수준까지 개발을 완료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종 목표치는 90%다. 크루셜텍 관계자는 "연내 초도 양산 내지 양산성 검증 작업까지 마치고 내년 상용화를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초박형 광학식 FOD 모듈은 기존 아이템에서 기술적 변주를 준 제품이다. 센서 그라인딩과 특수 본딩 기술을 적용해 기존 광학식 모듈 대비 두께를 60% 이상 줄인 것이 특징이다.

크루셜텍 관계자는 "작년 10월 독자 개발해 최근 LG 윙에 적용되는 주요 레퍼런스를 확보했다"며 "지속적으로 적용처를 넓혀 나가고 있어 내년 10~20% 이상의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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