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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브릿지벤처스, 바이오펀드 첫 회수 잭팟 코스닥 입성 '고바이오랩' 지분 처분, 약 9배 수익

양용비 기자공개 2020-11-26 07:18:03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5일 13: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톤브릿지벤처스가 설립 후 처음으로 바이오 포트폴리오 회수에 돌입했다. 그동안 모바일 플랫폼과 커머스 영역 투자에서 두각을 보인 스톤브릿지벤처스는 바이오 첫 회수부터 잭팟을 터뜨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스톤브릿지벤처스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기업 ‘고바이오랩’ 상장과 맞물려 보유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 스톤브릿지이노베이션쿼터투자조합이 보유한 보통주 27만7515주를 3만2285원에 처분했다. 회수 금액만 약 90억원에 이른다.

2014년 설립된 고바이오랩은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시장에서 가장 기술력이 앞서 있다고 평가 받는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아토피, 민감성 대장질환, 우울증 등 각종 질환과 미생물 환경 간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받는 분야다. 글로벌 시장 규모만 100조원을 웃돈다. 식품, 화장품, 치료제, 진단, 농업 등 다양한 산업에 활용할 수 있다.

고바이오랩은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서울대 마이크로바이옴 센터장을 맡고 있는 고광교 대표가 창업한 기업이다.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과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관련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이외에 궤양성대장염과 천식과 관련된 2건의 예비유효성 임상 시험에도 착수했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고바이오랩의 시리즈A와 시리즈B 라운드에 두 차례에 걸쳐 베팅을 단행했다. 2017년 시리즈A 단계에선 스톤브릿지이노베이션쿼터투자조합을 통해 20억원을 투입했다. 지난해 말 시리즈B에선 스톤브릿지영프론티어투자조합으로 50억원을 추가 납입했다. 총 70억원을 투자한 셈이다. 최동열 전무와 김현기 이사가 거래를 주도했다.

이번 회수 물량은 스톤브릿지이노베이션쿼터투자조합을 통해 투입된 재원의 절반에 해당한다. 투자금 20억원 가운데 약 10억원을 회수해 9배가량 수익을 남긴 셈이다. 펀드의 잔여 지분과 스톤브릿지영프론티어투자조합의 지분을 모두 매각하면 더 큰 수익이 기대된다. 스톤브릿지영프론티어투자조합으로 투자한 지분은 아직 엑시트를 단행하지 않았다.

스톤브릿지벤처스에게 고바이오랩 회수는 높은 수익률 이외에도 의미가 크다.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투자한 바이오 영역에서 처음으로 수익성과를 기록한 포트폴리오로 남게 됐다. 증시 입성에 처음으로 성공한 포트폴리오이기도 하다.

모바일 플랫폼과 커머스, 인공지능(AI) 등 딥테크 영역 투자로 정평이 난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이번 회수를 계기로 바이오 분야에서도 전문성을 가진 벤처캐피탈로 발돋움하게 됐다.

그동안 스톤브릿지벤처스는 바이오 분야에서 진단과 의료기기 영역을 세분화해 투자하면서 포트폴리오의 건정성을 높였다. 진단 영역 포트폴리오로는 진시스템과 노보믹스, 의료기기 부문에선 리브스메드(복강경 수술기구 생산), 타우피엔유(심장 판막 질환 치료용 카테터 개발)가 대표적이다.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진시스템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기록하면서 차세대 바이오 기대주로 꼽히고 있다. 리브스메드의 매출 증가도 큰 수확이다.

이 외에도 약 30여개의 바이오·헬스케어 관련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알츠하이머의 차기 타깃인 타우 기반 항체치료개발사 ‘아델’ △조작없이 항체에 약물을 주입하는 ADC 업체 ‘앱티스’ △저분자 또는 단백질 약물 나노공정 개발사 ‘스카이테라퓨틱스’ △ 유전자가위·CAR-NK 세포치료제 개발사 ‘Feldan Bio’ 등도 주목할 만 하다.

스톤브릿지벤처스 관계자는 “고바이오랩은 2017년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에서 독보적인 균주 데이터베이스와 우수한 R&D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해 초기 투자를 집행했다"며 "향후 시장을 선도할 바이오 분야 초기 기업들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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