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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김석환 한세예스24 부회장 "전략적 협업, 성장 동력 구축"계열사 '시너지' 통한 사업 확장 목표…예스24, 구심점 역할

정미형 기자공개 2020-11-27 07:55:28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5일 14: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매출 목표는 단기로 3조원, 중기로 5조원을 잡고 있다. 이를 위해선 사업모델의 자연적인 확장을 가져가야 하는데 한세예스24그룹 내 시너지를 내는 비즈니스 모델을 고민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만난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사진)은 초기와 달리 계열사별 시너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이제 막 임기 1년 차를 향해 가고 있다. 이전부터 비공식으로 그룹 업무를 챙겨오긴 했지만,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공식적으로 부회장으로 선임된 이후 그룹 전반의 장기적 전략과 대외 업무에 심층적으로 관여하기 시작했다.

한세예스24홀딩스는 자회사로 한세실업과 예스24, 한세엠케이, 한세드림, 동아출판 등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지주회사다. 의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사업부터 패션 브랜드 사업, 출판사업, 인터넷 전문 쇼핑몰 등의 광범위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기술적 로드맵으로 '남매 경영' 잇는다

김 부회장은 한세실업 창업주이자 한세예스24홀딩스를 이끄는 김동녕 회장의 장남이다. 온라인 서점을 운영하는 예스24 대표이사이기도 하다. 올해부터는 차남인 김익환 한세실업 대표이사, 막냇동생인 김지원 한세엠케이 대표이사와 함께 오너 2세 경영시대를 열었다.

3남매가 모두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일각에서는 사업체별 경영성과를 비교하고 나섰지만 김 부회장은 크게 개의치 않는 듯 보였다. 그는 “한 개의 화살은 쉽게 꺾이지만 세 개가 모이면 꺾이기 힘들다는 세 화살의 교훈이란 고사가 생각난다”며 “각자의 장점이 다르고 잘하는 부분이 다를 수밖에 없어서 서로 단점을 보완하는 형태로 도움이 되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3남매 중 그룹을 이끄는 역할을 하는 만큼 성장 전략에 대한 고민이 깊어 보였다. 특히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그룹 내 영향을 받는 사업 분야가 있었던 만큼 변화에 최대한 빠르게 대응하며 기회를 엿보고 있다.

해외에 생산 기지를 두고 있는 한세실업은 코로나19로 해외 바이어들의 주문이 주춤한듯 했지만, 마스크와 방호복 제품을 차기 성장동력으로 삼으면서 실적 회복을 이뤄냈다. 예스24는 대면 사업인 공연·영화는 타격이 불가피한 상태지만, 비대면 콘텐츠 소비가 늘며 도서 사업이 호조세를 보이며 일정 부분 상쇄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전공 분야가 정보기술(IT)인 만큼 기술을 중심으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미국 조지워싱턴대학원에서 정보공학을 전공하며 기술이 세상을 바꿔나가는 방법을 배운 덕분에 이를 사업 전반에 접목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최소 전문가 영역이 두 개 이상이 돼야 실제 사업을 하는 영역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제게는 IT가 그중 하나고 회사 규모가 커지면 커질수록 IT는 필수적으로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좀 더 기술적인 부분을 중시해서 회사가 나아갈 수 있도록 이야기를 해왔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 부회장은 예스24 경영에 참여하기 시작하기 전부터 IT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왔다. 개인회사를 통해 국내 1위 포털 업체의 서비스 론칭에 직접 참여하기도 하고 예스24에선 블록체인 분야에 발을 들이며 블록체인 플랫폼인 ‘세이체인(sey체인)’ 메인넷과 암호화폐인 ‘세이코인(sey코인)’을 직접 개발했다.


◇예스24, '물류' 적극 투자中…전략적 제휴 가능성 '무궁무진'

예스24는 한세예스24그룹의 사업 영역을 확장할 핵심 사업체다. 단순히 온라인 서점 운영에 그치지 않고 전자상거래, 콘텐츠, 물류, 플랫폼 등 미래 유망 사업에 발을 들이고 있어 확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장남인 김 부회장이 그룹의 모태인 한세실업보다는 예스24 수장으로 부회장에 오른 것도 그런 배경이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예스24는 최근 모바일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 ‘스토리24’를 출시했다. 스토리24는 예스24가 제공하는 전자책, 북클럽부터 웹소설, 채널예스 등 방대한 콘텐츠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앱이다. 김 부회장은 스토리24를 통해 디지털 콘텐츠 공급을 이끌어 내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기대하고 있다. 일반인들의 참여로 콘텐츠가 연재되고 이를 보는 독자들의 응원이나 댓글로 참여를 이끌어내면 스토리24 내 사용되는 세이코인을 제공하는 식이다.

김 부회장은 “예스24는 책을 파는 것으로 시작됐지만 현재는 도서뿐만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를 소비자에게 가장 많이 공급하는 곳이라 생각한다”며 “스토리24라는 플랫폼으로 이용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그에 상응하는 보상과 연계를 시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지평을 열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현재 예스24가 플랫폼 사업만큼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는 물류다. 업계에서는 최초로 로봇 물류를 메인으로 하는 사업을 구축하고 있다. 이미 이와 관련 다양한 사업체와의 협력 논의가 오가고 있는 중이다. 예스24는 국내 최초로 당일 배송 서비스인 ‘총알 배송’을 시도한 업체인 만큼 물류에서만큼은 탄탄한 기반을 다져놓은 상태다.

물류 분야 이외에도 예스24는 다양한 사업체와 손을 잡고 전략적 협약을 구상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신규 사업에 진출하기가 쉽지 않은 대신 다양한 사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리스크를 줄이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구축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부회장은 “구체적으로 업체 이름을 언급할 순 없지만, 다른 분야 업계 1위 업체와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는 등 구체적으로 이야기된 것도 적지 않고 이제야 막 협상 테이블에 앉은 것도 있다”며 “내년 2분기 전에는 현재 논의되는 사업들이 순차적으로 오픈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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