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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 바쁜' 원스토어, '3N 유치' 쉽지 않네 '구글 차트' 30위권 게임 중 7개만 입점, 국내 전용 플랫폼 한계

성상우 기자공개 2020-11-27 08:26:56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6일 15: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을 앞둔 원스토어가 암초를 만났다. 내년 상장 목표를 생각하면 그해 상반기 실적이 밸류에이션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이를 위해선 매출 비중이 큰 게임 앱 유치가 시급하다. 특히 상위 게임사로 불리는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의 대표작들을 입점시켜야하는데 쉽지 않은 상황이다.

26일 기준 구글의 앱마켓인 구글플레이 게임부문 매출차트 상위 30위권 게임 중 원스토어에 입점해있는 게임은 10개가 채 되지 않는다. 기적의 검·바람의나라연·라그나로크오리진·그랑삼국·SOS스테이트오브서바이벌·피파온라인4M·에이지오브Z 등 7개가 현재 입점해 있다.

넷마블의 경우 원스토어에 입점시킨 게임이 전무하다. 엔씨소프트 역시 비주류 게임인 '프로야구H2'를 제외하면 리니지M·리니지2M을 비롯한 주력 게임들 중 입점작이 없다. 넥슨 게임 중 최고 매출을 내고 있는 V4를 비롯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픽세븐 등 스테디셀러들 역시 아직 원스토어에 들어가지 않고 있다.


원스토어(왼쪽)와 구글플레이(오른쪽) 게임 매출 차트

앱마켓에 게임 앱이 없다는 사실은 단순히 제품 라인업이 부족하다는 차원에 그치지 않는다. 유료아이템 구매가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핵심 수익원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글로벌 최대 플랫폼인 구글플레이의 경우 최근 2~3년간 국내 매출의 90% 이상이 게임 매출에서 나왔다. 올해 역시 게임 매출 비중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전체 게임 매출 중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이 상위권 게임사의 대표작들이다. 국내 구글플레이 게임 매출 차트는 총 660위까지 순위를 제공하지만, 이 중 리니지M(엔씨소프트)·세븐나이츠2(넷마블)·V4(넥슨) 등 3N의 주요 라인업 매출만 합쳐도 전체의 50%를 넘는다. 국내 앱마켓 매출의 30~50% 비중을 차지하는 3N의 주요 라인업을 원스토어가 아직 확보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물론 원스토어는 이들 게임을 유치하지 않고도 그동안 꾸준한 성장을 이뤄왔다. 2018년 이후 9분기 연속 거래액 증가세를 유지 중이며 올 3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그러나 성장률을 제외한 이익의 절대 규모만 놓고 보면 상장 시 만족스러운 밸류를 인정받을 수준은 아니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수십억대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올해 들어 가까스로 흑자 전환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3억원 수준이다.

밸류에이션에 이익 수준을 기반으로 한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한다면 전체 기업가치가 1000억원 수준에 그칠 수 있는 수치다. 매출을 기준으로 한 주가매출비율(PSR)을 동원해야 겨우 1조원을 맞출 수 있다. 매출액과 이익을 한 단계 올리기 위해 남은 방법은 주류 게임 라인업 유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문제는 이들 게임 유치가 앞으로도 쉽지 않을 것이란 점이다.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대형 게임사들은 아직 자사 라인업의 원스토어 입점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스토어 입점의 발목을 잡는 가장 큰 요인은 비용과 운영 측면에서 비효율성이다. 원스토어에 입점하기 위해 게임사들은 새 플랫폼에 맞는 규격과 매뉴얼을 다시 구성해야한다. 여기에 인력 및 리소스가 추가로 들어간다. 유저 점유율이 10%대에 그치는 원스토어에서 이를 상쇄시킬 이익이 창출될 지가 불확실하다.

국내 전용 플랫폼이라는 점도 걸림돌이다. 해외 매출 비중이 70%를 넘는 넷마블의 경우 국내에서만 앱을 공급하는 원스토어의 효용이 그리 크지 않다. 글로벌 마켓에 동시 출시할 수 있는 구글 플랫폼만 활용해도 충분한 수익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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