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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큐어 최대주주, 주담대 해소…시장 우려 씻을까 '새주인' 대광네트웍스, 책임 경영 '첫발'…불투명 자금 출처 '리스크'

방글아 기자공개 2020-11-30 08:15:48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7일 16: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폐지 실질심사를 받고 있는 '엑스큐어'의 최대주주인 대광헬스케어(옛 씨유헬스케어)가 주식담보대출을 전액 상환하면서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지배구조 리스크를 해소한 탓이다. 씨유메디칼그룹으로부터 씨유헬스케어와 엑스큐어를 통으로 인수한 대광네트웍스가 새로운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리면서 엑스큐어 책임 경영의 첫발을 뗐다는 평가다.

대광네트웍스는 씨유메디칼그룹의 5개월 남짓의 경영기간 동안 상장폐지 리스크를 안게 된 엑스큐어를 정상화해 세간의 우려를 씻어내겠다는 목표다. 다만 자금 사정이 녹록지 않은 대광헬스케어의 상환 자금 출처를 비롯해 대광네트웍스의 대광헬스케어 인수 구조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아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엑스큐어는 스마트카드업체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의 상장폐지 관련 심의 결과를 조만간 결정받는다. 연내 엑스큐어의 새 최상위 지배기업이 될 대광네트웍스는 엑스큐어가 개선기간을 부여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우천 대광헬스케어 부사장은 더벨과 인터뷰에서 "엑스큐어 임직원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기업심사위원회에 최선의 개선계획서를 제출한 상태"라며 "개선 계획을 최단 기간 이행해 기업심사위원회에서 최고의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씨유메디칼의 씨유헬스케어 매각절차는 합법적 절차를 거쳐 이상없이 진행됐다"며 "경영권 분쟁으로 보여질 수 있는 부분은 해소했고 거래정지 원인이 된 배임 문제 또한 마무리된 상태"라고 강조했다.

엑스큐어는 지난 8월28일 현직 임원의 배임 혐의설이 제기돼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이어 31일 관련 내용을 공시하면서 상장폐지 실질심사 여부 판단 대상이 됐다. 기업심사위원회는 조사를 거쳐 10월8일 엑스큐어를 심사 대상으로 결정했고, 이에 엑스큐어가 30일 경영계획서를 제출하면서 현재 심사 결과에 따른 갈림길에 서 있다.

지난달 28일 대광헬스케어를 인수해 엑스큐어를 손자회사로 품은 대광네트웍스는 인수 구조와 자금의 출처, 향후 엑스큐어 경영 계획 등을 담은 계획서를 기업심사위원회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의 중인 관계로 구체적인 언급은 삼갔지만, 신규 최대주주로서 엑스큐어 정상화를 뒷받침할 자금 여력 증명이 주요 내용으로 담겼을 것으로 분석된다.

대광네트웍스는 엑스큐어의 직전 최상위 지배기업 씨유메디칼과 달리 베일에 싸인 소기업이어서, 인수 후 엑스큐어를 제대로 운영할 수 있을지 여부를 놓고 세간의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씨유메디칼이 8개 종속회사를 거느린 자산 1673억원 규모 상장사인 반면 대광네트웍스는 자본 5000만원 규모의 비외감법인이다.


이 때문에 대광헬스케어의 이번 주담대 상환은 대광네트웍스가 이 같은 우려를 씻기 위해 내디딘 상징적 첫 행보로 읽힌다. 대광헬스케어는 엑스큐어 주식 200만7230주(27.25%)를 담보로 빌린 차입금 108억원을 지난 26일 전액 상환하면서 질권 설정을 해지했다.

엑스큐어 상장폐지 리스크 해소를 최우선 순위에 놓으면서 가능했다는 평가다. 씨유메디칼의 대광헬스케어 보유 주식(99.95%) 전량 인수를 결정한 대광네트웍스는 대금을 치르기 앞서 인수를 공식화하고 경영권을 발휘해 거래소 대응을 주도하고 있다.

이는 사실상 무자본 인수·합병(M&A)이었던 씨유메디칼 그룹의 엑스큐어 인수와 비교해 질적으로 진일보한 거래 구조다. 씨유메디칼 그룹 체제에 있던 대광헬스케어는 재무 여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상황에서 지난 3월 엑스큐어 인수대금 전액을 차입금으로 지불했었다.

문제는 자금 출처다. 대광네트웍스의 대광헬스케어 인수자금을 비롯, 대광헬스케어의 이번 주담대 상환 자금의 출처가 불분명하다. 대광헬스케어는 부채비율이 1000%를 웃돌아 자금조달 여력이 없다. 9월 말 기준 자산 804억원 중 91.2%가 부채로 구성돼 있는데다 수익 경영이 되지 않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매출액 45억원에 순적자 24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기조가 계속될 경우 2~3년 내 71억원 수준인 자본총액이 완전 잠식될 가능성도 적잖다.

대광네트웍스도 신용등급 'B'로 탄탄하다고 보기 어렵다. 이 때문에 씨유메디칼이 지난달 28일 대광헬스케어에 48억원 보증을 선 사실에 비춰 대광네트웍스가 아닌 직전 최대주주의 도움으로 신규 대출을 일으켰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지만 당사자인 씨유메디칼은 대광헬스케어 매각 계획도 공식화하지 않은 상태다. 상장사로서 공시 의무에도 관련 계획을 공시하지 않고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씨유메디칼은 자본금 규모가 114억원이어서 장부가 20억원인 씨유헬스케어를 전량 매각할 경우 이를 공시해야 한다.

상장폐지 대응과 관련해 자신감을 보이는 대광네트웍스도 자금 출처와 관련해선 답변을 삼가고 있다. 정우천 대광헬스케어 부사장은 "대광 측의 지원 여부, 지배구조, 향후 계획은 기업심사위원회에 제출되는 사항으로 구체적 언급이 어려움을 양해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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