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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차기 리더는]유구현 전 대표, 대구 친밀도 높은 깜짝 다크호스우리은행 영업통→우리카드 CEO…사외이사 추천에 후보자 포함

류정현 기자공개 2020-12-02 07:45:40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1일 14: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구현 전 우리카드 대표(사진)가 DGB금융지주 차기 회장 숏리스트에 깜짝 등장했다. 유 전 대표는 우리은행과 우리카드를 거치며 영업능력과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인물이다. 코앞으로 다가온 DGB금융 차기 회장 인선에 다크호스가 등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957년생(만 63세)인 유 전 대표는 대구에서 태어났다. 대구고를 졸업하고 계명대에 진학해 경영학을 전공했다. 어린 시절부터 대학 시절까지 모두 대구에서 보낸 대구 토박이다.

대학을 졸업한 이후 우리은행의 모태인 상업은행에 입행하며 업계에 발을 들였다. 유 전 대표는 2003년 2월 우리은행 무역센터업무팀장을 맡았고 6개월 뒤 강남기업영업본부 기업영업지점장을 맡으며 업력을 쌓았다.

이후에도 지속해서 영업부문을 주요 무대로 삼았다. 2007년 기관영업팀 부장, 같은 해 12월에는 본점기업영업본부 기업영업지점장을 지냈다. 2011년에는 고향으로 돌아와 대구경북영업본부장직에 맡기도 했다. 2013년 우리은행 부동산금융사업부에 잠시 몸담은 뒤 2015년 1월 우리카드 대표 자리에 올랐다.

유 전 대표는 예전부터 철저하게 '능력' 하나로 자리에 오른 인물이라는 평가다. 2015년 초 우리카드 대표로 취임할 당시 그를 바라보는 세간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우리카드 임직원들은 이전부터 잦은 리더십 교체에 피로감이 쌓여 있던 데다가 강원 전 대표가 별다른 이유 없이 물러났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 전 대표는 부임 이후 각종 경영지표를 개선해나가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자산규모와 순이익을 견조하게 상승시켰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였다.

유 전 대표 부임 이후 1년이 지난 시점인 2015년 12월 말 기준으로 우리카드의 자산규모는 6조6041억원이었다. 직전 연도 같은 기간 자산은 5조7320억원이었는데 1년 사이에 약 15% 정도 규모를 늘렸다.

우리카드는 이후 그의 재임 기간 동안 꾸준히 자산 규모를 성장시켰다. 2017년 12월 말 기준으로는 8조원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자산 규모 성장은 자연스럽게 순이익 성장으로 이어졌다. 2015년 4분기 우리카드의 누적 순이익은 1169억원으로 전년 동기 891억원을 달성한 것과 비교했을 때 약 31% 성장했다. 분사 이래 최초로 1000억원대 순이익을 달성한 우리카드는 이후 3년 동안 비슷한 규모의 순이익을 유지했다.

건전성 지표 개선도 두드러졌다. 특히 고정이하여신비율(NPL비율)이 큰 폭으로 낮아졌다. 2014년 12월 말 기준으로 1.2%였던 우리카드의 NPL비율은 유 전 대표 임기 막바지인 2017년 12월 말에는 0.79%까지 떨어졌다.

유 전 대표의 또 다른 강점으로는 평소 호탕한 성격에다가 거리낌없는 소통 능력이 꼽힌다. 취임 당시 기존 우리카드만의 경영방침을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선언한 점이 그의 성향을 잘 살펴볼 수 있는 일화란 말이 들린다.

이처럼 통 큰 결정은 당시 이른바 '낙하산' 논란을 불식시키는 데에 큰 도움이 됐다. 유 전 대표는 실제로 '가나다' 시리즈 카드 등 이전 체제에서 진행하던 사업계획을 그대로 계승했다.

경쟁업체로부터 조언 경청도 망설이지 않았다는 일화도 업계에서 유명하다. 유 전 대표는 우리카드의 자산건전성을 고민하던 도중 김덕수 당시 KB국민카드 대표에게 연체율 관리 비결을 물어보기도 했다.

그 외에 카드업계 후발주자인 우리카드의 수익 저변 확대를 위해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기도 했다. 2016년 3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신규 투자 허가를 받아 같은 해 11월 미얀마 마이크로파이낸스 최종 승인을 따냈다.

유 전 대표의 숏리스트 깜짝 등장은 우리은행과 우리카드에서 탁월한 경영능력을 보여준 데다가 대구출신이라는 점까지 더해졌다는 것이 내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DGB금융 관계자는 "사외이사 추천으로 후보에 올랐고 대표이사 취임 당시 어려웠던 우리카드의 경영 실적과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큰 역할을 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며 "DGB금융지주가 대구·경북 지역에 기반하고 있는 만큼 대구 출신인 점, 서울에서의 경력이 오래된 점 등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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