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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 금호리조트 인수 중도 포기 매력 반감에 원매자 일부 이탈…흥행 이상징후

김병윤 기자공개 2020-12-02 09:28:37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1일 12:5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리조트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이 다가오는 가운데 일부 원매자는 인수전에서 이탈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골프장과 콘도간 수익 불균형이 심화된 점이 투자 매력도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의견이다. 여러 전략적투자자(SI)·재무적투자자(FI)가 매물을 스터디하고 있지만 몇 곳이 거래를 완주할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금호리조트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원매자는 데이터룸을 통해 예비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LOI를 제출한 곳은 금호석유화학·대명소노그룹 등 10여개 안팎으로 알려졌다.

SI·FI가 고르게 매물을 스터디하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인수전에서 일찌감치 발을 빼는 모습이 감지되고 있다. 이 가운데는 유력한 인수후보자로 거론된 호반건설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된다.

호반건설은 금호리조트 매각이 본격화된 이후부터 줄곧 유력한 원매자로 거론됐다. 최근 리조트·골프장 M&A에 적극 나서는 행보를 최근 보이고 있어서다. 호반건설은 2018년 법정관리 중이던 리솜리조트를 2500억원에 매입한 뒤 △덕평컨트리클럽(CC) △서서울CC 등을 연달아 사들였다. 최근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36홀(대중제 18홀, 회원제 18홀) 골프장 스카이밸리CC를 매각하는 것도 M&A 실탄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 금호리조트 인수전을 앞두고 유력한 원매자로 부상한 이유다.

실제 호반건설은 금호리조트 인수전에 나설 채비를 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4대 회계법인을 접촉한 뒤 자문수수료를 받아보는 등 자문사 선정을 위한 작업을 꽤나 적극적으로 진행했다. 하지만 급작스레 인수전 철회로 방향을 틀었다는 게 IB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인수전 초기부터 꾸준히 이름이 오르내린 KT 역시 비슷한 분위기다. KT는 EY한영을 사실상 자문사로 낙점하며 발빠르게 움직이는 듯했지만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골프장과 콘도 사업에 대한 뚜렷한 온도차가 매물의 매력을 반감시켰다는 의견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금호리조트 내 골프장인 아시아나CC와 그 외 사업에 대한 평가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며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아시아나CC의 경우 수도권과 근접한 덕에 이익창출력이 뛰어날 것으로 평가되고, 실제 대부분의 원매자가 아시아나CC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반면 콘도미니엄의 경우 시설이 낙후해 인수 후 대대적 개보수가 불가피한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을 장담하기도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평가가 우호적이지 않다"고 덧붙였다.

일부 원매자의 이탈이 감지되면서 이번 딜의 흥행 여부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여러 SI·FI가 매물을 검토하고 있지만, 거래를 완주할 원매자가 얼마나 될지에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호반건설과 KT 모두 금호리조트의 콘도·워터파크 사업에 부담을 느껴 인수전에서 발을 빼는 모습"이라며 "현재 실사하고 있는 원매자 가운데서도 호반건설, KT와 유사한 관점을 지닌 곳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원매자 간 인수 의지 또한 크게 갈리는 모습이기 때문에 끝까지 남아 있을 원매자가 얼마나 될지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금호리조트는 통영·화순 등에 콘도미니엄 4곳, 아산스파비스 등 워터파크 3곳, 아시아나CC·웨이하이포트호텔&리조트 등으로 구성돼 있다. 금호리조트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은 오는 9일로 알려졌다. 매각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딜로이트안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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