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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세 배로 불린 고바이오랩, L/O 효과 ‘톡톡’ 한국콜마에 1840억 기술이전…지놈앤컴퍼니 등 IPO 주자 기대감

민경문 기자공개 2020-12-02 12:52:12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1일 15: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치료제를 개발하는 고바이오랩의 상장 이후 몸값 상승이 가파르다. 저조한 수요예측 결과에도 청약 흥행과 이후 주가 급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달 말 발표한 한국콜마와의 기술이전(L/0) 계약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동종 기업인 지놈앤컴퍼니의 향후 수요예측에 미칠 영향에도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고광표 대표가 이끄는 고바이오랩은 지난달 18일 기술특례 상장으로 코스닥에 입성했다. 수요예측 때만 해도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기관들의 외면 속에 공모가는 밴드(1만8000~2만3000원) 하단을 밑도는 1만5000원으로 결정됐다. 공모물량도 240만주에서 200만주로 줄여야 했다. 회사는 공모액을 300억원을 모으는 데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분위기가 바뀐 건 청약에서였다. 일반공모 청약에서 500대 1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IPO 최대어였던 SK바이오팜 공모 청약률(323대 1)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였다. 수요예측 참패 이후 밸류에이션 눈높이를 낮춘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상장일 종가는 3만원을 넘기는 등 데뷔전은 뜨거웠다.

특히 30일에는 주가가 20% 가까이 올랐는데 한국콜마와의 L/O가 한몫했다는 평가다. 면역질환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후보물질 ‘KBL382’ 및 ‘KBL1027’를 1840억원 규모로 이전한 것. 고바이오랩은 이번 계약으로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 20억을 받고, 임상1상의 임상시험계획서(IND) 신청을 할 때 10억원의 단기 마일스톤(단계별 성과 기술료)을 받기로 했다. 이후 임상개발, 허가, 상업화 등에 따라 마일스톤 총 1810억원과 추가 경상기술료를 지급받는다.

눈여겨볼 점은 이번에 넘긴 KBL382가 라이선스 아웃 계획에 전혀 없었다는 점이다. 증권신고서에는 약물동태실험 중인 후속 프로젝트로만 알려져 있을 뿐이었다. 회사 측은 주력 파이프라인으로 면역피부질환치료제인 KBLP-001(글로벌 임상2상 미국 FDA IND 승인),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KBLP-002(임상1상), 대사질환 치료제 KBLP-004 정도만을 강조한 상태였다. KBL1027의 경우 홈페이지나 공시 어디에도 언급된 적이 없었다.

주가 상승으로 투자자들은 반색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에이티넘파트너스, CKD창업투자,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등도 상장 전까지 5% 이상의 지분을 갖고 있었다. 이들 상당수는 상장 이후 3만원대 중반 가격에서 지분 일부를 처분한 것으로 파악된다. 스톤브릿지 역시 상장일 당일 펀드가 보유한 지분 절반을 매각해 90억원 가량을 회수했다. CJ제일제당도 작년 3월 고바이오랩에 1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공모가 기준 700억원대였던 고광표 대표의 지분 가치는 2000억원(31.92%)이 넘는다.

고바이오랩의 이 같은 앞서 상장한 천랩과도 비교가 되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유전체분석업체인 천랩은 작년 12월 말 코스닥에 입성했다. 주가는 공모가(4만원)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시가총액은 1600억원대에서 형성되고 있다. 고바이오랩의 경우 IPO를 위한 비교기업 산정 과정에서 천랩을 피어그룹(Peer group)으로 분류하지 않아 주목을 받았다. 당시 적용한 비교기업은 유한양행, 종근당, 보령제약, 대원제약, 삼아제약 등 제약사로만 뽑았다.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항암제를 연구하는 지놈앤컴퍼니 입장에선 고바이오랩의 주가 상승이 고무적이다. 오는 12월 7~8일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어 ‘윈윈 효과’를 기대하는 눈치다. 실제 지놈앤컴퍼니의 코넥스 주가 또는 고바이오랩이 L/O를 발표한 지난 30일 15%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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