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프랙시스, JTBC스튜디오 소수지분 인수 유력 신주·구주 포함 20% 중반 지분율…가격서 우위

최익환 기자/ 노아름 기자공개 2020-12-17 06:35:36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6일 13: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드라마 등 콘텐츠 제작사인 JTBC스튜디오의 투자유치 작업이 조만간 결론을 맺을 전망이다. JTBC스튜디오는 이른 시일 내에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이하 프랙시스캐피탈)에 투자유치 우선협상대상자(우협) 선정을 통지할 것으로 전해졌다. 프랙시스는 특히 가격적 요소에서 다른 경쟁자들을 크게 따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JTBC스튜디오는 조만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프랙시스캐피탈에 자본유치 우협 선정을 통보할 전망이다. 앞서 적격 예비인수후보(숏리스트)에 선정된 프랙시스캐피탈은 JTBC스튜디오 소수지분 투자를 놓고 다른 원매자들과 경쟁을 펼쳐왔다.

상장전지분투자(프리IPO) 형태로 진행되는 이번 딜의 승패를 가른 것은 역시 가격이었다. 프랙시스캐피탈은 JTBC스튜디오의 전체 기업가치(EV)를 약 1조3000억원(프리 밸류) 수준으로 평가했다. 이번 딜은 프랙시스캐피탈이 3000억원을 투자해 지분율 20%를 밑도는 신주를 취득하는 구조로 이뤄질 예정이다.

프랙시스캐피탈의 기업가치 평가는 경쟁 원매자들의 눈높이였던 1조원 수준의 EV(프리 밸류)에 비해 높은 측면이 있다. 프랙시스캐피탈은 JTBC스튜디오와 중앙그룹으로부터 퀄리파이드IPO(Q-IPO)를 보장받을 예정으로, 최대 3조원 수준의 밸류에이션으로 IPO를 진행하는 방안을 논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JTBC스튜디오 프리IPO 투자자는 사실상 프랙시스캐피탈 쪽으로 크게 기울어진 분위기”라며 “최근 JTBC스튜디오가 제이콘텐트리스튜디오를 흡수합병한 것 역시 계획된 것으로 이번 거래가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프랙시스캐피탈은 홍정도 중앙일보·JTBC 사장과 홍정인 JTBC스튜디오 본부장이 보유한 구주 일부도 함께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구주와 신주를 합치면 프랙시스캐피탈이 가져가는 JTBC스튜디오의 지분율은 총 20% 중반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프랙시스캐피탈은 이번 JTBC스튜디오 투자를 위해 신한금융투자로부터 1800억원 한도의 인수금융 확약서(LOC)을 획득했다. 기존에 보유한 블라인드 펀드인 ‘프랙시스밸류크리에이션펀드 2호’(총 4905억원 규모)에서 최대 1000억원 수준을 투자하고, LP 공동투자펀드 등으로 1000억원 가량을 조달할 경우 인수금융 규모는 1000억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LP들이 공동투자펀드에 얼마나 참여할 지에 따라 인수금융 규모도 달라질 수 있다. LP의 참여가 미진할 경우 인수금융의 한도는 다소 늘어날 여지가 크다.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일부 LP의 경우 배당이나 경영권이 확실치 않은 소수지분에 인수금융까지 씌워 투자하는 것에 의문을 갖고 있다”며 “공동투자펀드 규모가 예상보다 작아질 경우 인수금융의 한도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