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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엔지니어링, 내년 실적 턴어라운드 '청신호' LG디스플레이·중국발 수주 재개…올해 4분기부터 변화 예고

김은 기자공개 2020-12-31 10:59:53

이 기사는 2020년 12월 30일 12: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성엔지니어링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주요 고객사의 설비투자 재개에 힘입어 내년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올해 주성엔지니어링은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고객사들의 장비 셋업 지연과 국내 고객사의 신규 투자 감소로 힘든 한 해를 보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주성엔지니어링의 4분기는 3분기보다 양호한 실적이 전망된다. 중국 고객사 물량이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수주 잔고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3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반도체 145억원, 디스플레이 258억원으로 총 403억원 규모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 886억원, 영업손실 15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특히 디스플레이 매출이 32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3% 가량 줄어들었다. 중국 고객사의 장비 셋업 일정 지연과 국내 고객사의 신규 투자가 줄어든 여파다. 실제 주요 고객사인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지난해 설비투자액이 7조원에 달했지만 올해 2조원대로 줄어들었다.

3분기 저점을 찍은 주성엔지니어링은 4분기 이같은 부진을 일정 부분 회복하고 내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개선될 전망이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투자가 재개되기 시작했고 코로나19 여파로 납기가 밀린 일부 장비가 선적되면서 실적 방어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반도체 부문에서도 국내 및 해외 업체로 납품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관련 수주도 잇따르고 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달 LG디스플레이와 175억원 규모의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공급 계약을, 중국 인포비전(InfoVision Optoelectronics)과도 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계약을 계약을 체결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주성엔지니어링이 내년 매출 2100억원, 영업이익 20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어려운 시기지만 연구개발(R&D) 투자를 지속하며 차세대 장비 시장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연구개발비는 383억원 규모로 전체 매출의 43.3% 가량을 차지했다.
현재 원자층증착(ALD) 장비 등 차세대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원자층증착 기술은 공정 미세화에 따라 반도체 제조에 필수로 쓰인다. 최근 디스플레이와 태양광 등으로 적용이 확대되는 추세다. 이에 주성엔지니어링은 원자층증착 기술을 10나노미터 이하 반도체 공정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설립 이후 매년 연간 매출 20% 수준에 달하는 금액을 연구개발에 쏟았으며 현재까지 연구개발에만 1조원 이상을 투입했다. 이를 통해 확보한 특허 수는 국내 반도체 장비업계에서 가장 많은 2166건에 달한다.

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주요 고객사 및 신규 고객사가 3분기 설비투자를 재개해 4분기에는 수주 잔고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에 따른 신기술 확보 및 고객사 확대 등 성과에 힘입어 내년에는 큰 폭의 매출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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