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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HK이노엔 연내 상장 총력전 [2021 승부수]'재무·인사·영업' 중점 승진, 체질개선 기업 가치 극대화

박규석 기자공개 2021-01-07 08:25:15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4일 14: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콜마그룹이 HK이노엔의 연내 상장을 위한 채비에 박차를 가했다. 상장사에 걸맞은 체질개선을 위해 재무와 인사, 영업을 중심으로 인사를 단행했다. 건강기능식품(건기식)과 HB&B(Health Beauty& Beverage) 등의 사업 확대에도 역량을 모을 예정이다

2018년 한국콜마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한국콜마는 전문의약품 부문 등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HK이노엔(옛 CJ헬스케어)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당시 인수가는 1조3000억원 규모로 HK이노엔이 보유한 수액과 개량신약, HB&B 분야 등의 전문성을 활용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지난해부터 준비해온 한국콜마그룹의 HK이노엔 상장 계획은 올해 본격화될 예정이다. 아직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 청구는 신청하지 않았지만 연내 상장을 위해 관련 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할 방침이다.

이 같은 계획은 지난해 말에 단행한 한국콜마그룹의 2021년도 정기임원인사에서 짙게 묻어났다. 정기임원 인사는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지만 서무정 경영지원총괄 부사장대우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HB&B 총괄을 겸직하게 됐다. HB&B사업은 HK이노엔의 핵심 사업인 만큼 관련 영역의 경쟁력을 한층더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이다.

신임 임원 역시 영업과 인사, 재무 라인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올해 상무보로 승진하며 임원 배지를 단 인사는 홍순근 ETC사업총괄 ETC영업본부 서울1SU장과 신승옥 경영지원총괄 경영기획실 재무담당 겸 재무팀장, 엄명호 인사지원 실장 등 3명이다. 이들 모두 관련 부문에서 오랜 기간 근무한 전문가로 상장에 필요한 기업 내실을 다지기 위한 인사로 풀이된다.


HK이노엔의 재무건전성 제고는 상장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손꼽힌다. 지난해 3분기 기준 HK이노엔의 차입금은 6989억원으로 2019년 말 대비 4775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금은 1427억원 쪼그라든 288억원에 머물러 늘어난 차입금을 상쇄시키지 못했다. 다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항궤양제 '케이캡' 등의 효과로 견조한 흐름을 보여 향후 실적 확대를 통한 재무건전성 제고의 가능성은 열어둔 상태다.

이에 HK이노엔은 강화된 경영진을 토대로 올해 전문의약품 경쟁력 확대와 건기식, HB&B 사업 확대에 힘쓸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출시한 프리미엄 건강 브랜드 뉴틴 사업과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클레더마, 두피탈모케어 브랜드 '스칼프메드' 등의 경쟁력 확보에 노력할 방침이다.

2019년 출시한 국내 제30호 신약 '케이캡'의 국내외 시장 지배력 확대에도 역량을 모을 예정이다. 케이캡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로 국산 신약 중 최단 시간에 연 매출액 200억원을 돌파했다. 해외 시장의 경우 미국 임상 및 수출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현재 중국과 몽골 시장 내 출시가 예정돼있다.

HK이노엔의 상장은 올해 한국콜마그룹이 중점적으로 추진할 ‘기업가치 극대화’와도 맞닿아 있다. 한국콜마그룹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경영체질을 개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HK이노엔 상장 역시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 외에도 업무 프로세스 혁신에도 역량을 모을 방침이다. 국내외 모든 기업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힘쓰고 있는 만큼 업무혁신을 통한 일하는 방식의 변화에 노력할 예정이다.

한국콜마그룹 관계자는 “올해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해 신성장동력 확보, 경영체질 개선 등을 통해 최고의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며 “HK이노엔의 경우 연내 상장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고 전문의약품과 HB&B 사업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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