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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운용, IPO 시기 앞당기나 당초 계획 '내년', 최근 들어 '속도전' 전환 관측…'자사주 매입' 등 내부 정비 한창

양정우 기자공개 2021-01-12 08:12:08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7일 07: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첫번째 상장 자산운용사' 타이틀에 도전하는 이지스자산운용이 기업공개(IPO) 시점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내년 상장을 목표로 했지만 이를 좀 더 앞당기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다. IPO 시장의 흥행 기세를 감안하면 연내 상장에 나서는 게 유리하다.

◇공모주 열풍 '무르익은' 여건...IPO 가속 페달 '선택지'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IPO 타이밍을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2018년 상장 계획을 공식화했지만 그 해 10월 옛 최대주주인 고(故) 김대영 의장의 별세로 IPO를 미뤄왔다.

새로 짠 IPO 스케줄상 증시 입성은 내년 쪽에 무게가 실렸었다. 아직 의장 별세에 따른 내부 통제 이슈를 추스르고 있기 때문이다. 부인인 손화자씨가 김 의장의 보유 지분을 모두 상속받아 1대주주(지난해 9월 말 기준, 지분율 26.3%)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상황이 다소 바뀌었다. 국내 IPO 시장이 역대급 공모 흥행을 거두면서 속도전도 염두에 두기 시작했다는 전언이다. 내부 통제 이슈를 빠르게 매듭짓고 하반기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는 수순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까지 IPO 시장에서 흥행 릴레이가 이어졌다. 운용업계 첫 상장인 이지스자산운용의 IPO 역시 공모주 투자 열기에 수혜를 누릴 가능성이 적지 않다. 유통시장에서 유사 업종으로 분류되는 벤처캐피탈의 경우 섹터 전반의 주가가 1년 전과 비교해 껑충 뛰었다. 상장 밸류를 극대화할 수 있어 오너(구주매출)와 기업(신주모집)에 모두 유리한 여건이다.

돌발 이슈로 상장 작업을 중단한 만큼 IPO를 위한 몸 만들기는 이미 완비돼 있다. 지난해 역시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실적 흐름을 유지했다. 1~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이 952억원, 33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725억원, 339억원)보다 매출액이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연초 200억 자사주 매입...지배구조 개편 '신호탄'

연초부터 자사주 매입에 나서면서 최대주주 손화자씨를 비롯한 주요 주주의 조달 니즈를 해소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하는 방안을 공시했다. 자사주 매입은 전체 주주를 상대로 실시할 방침이다.

손화자씨는 연부연납 방식으로 상속세를 내기로 한 가운데 세금 납부를 위한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자사주 취득은 내부 통제 이슈에 대한 해소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상장주관사(KB증권, 삼성증권)와 굳건한 신뢰 관계를 맺고 있다. KB증권의 경우 지난해 말 유상증자에 참여해 직접 지분(4.1%)를 확보하기도 했다. 지분율이 5% 미만이어서 상장규정에 저촉없이 대표 주관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시장 관계자는 "공모 흥행이 이어지면서 IPO 작업에 가속 페달을 밟아야 한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며 "향후 해외 시장에 상장한 부동산 전문 운용사를 중심으로 밸류에이션 비교기업을 선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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