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투자유치 티맵모빌리티 청사진에 시장 '갸우뚱' 상세실사 앞둬…밸류에이션 간극 극복이 관건

노아름 기자공개 2021-01-08 08:08:38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7일 14: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으로부터 홀로서기에 나선 티맵모빌리티가 투자유치를 위한 행보를 차근차근 밟아가고 있다. 투자의향을 밝힌 원매자들이 상세실사를 앞두고 있다. 다만 우버로부터 투자받는 과정에서 산정된 몸값이 다소 높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신규 투자자 확보까지는 난항을 겪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달 말 예비입찰을 진행한 뒤 원매자들을 추려 가상데이터룸(VDR) 실사기회를 부여했다.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상세실사가 진행돼 이르면 내달 본입찰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신규 투자자들은 약 20~30%의 지분을 확보하게 되며 예상 거래금액은 3000억원 내외다.

티맵모빌리티는 SK텔레콤에서 분사를 앞두고 지난 10월께 글로벌 자동차공유기업 우버로부터 투자가 확정돼 시장 관심을 모았다. 세계적인 모빌리티 전문기업을 파트너로 맞이했다는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버의 간판에 힘입어 신규 투자유치 흥행 가능성도 점쳐졌다.

다만 투자설명서(IM)를 수령하고 입찰 참여를 검토하던 잠재적 원매자들이 티맵모빌리티의 사업전략에 의문을 표하며 투자유치 열기가 다소 시들해진 상황으로 파악된다. 시장에서는 우버 투자유치가 확정돼 이미 기업가치가 정해진 상황에서 매물평가의 자율성을 얻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은다.

우버는 5000만달러(한화 약 575억원)를 투자해 티맵모빌리티 지분 5.7%를 확보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인정받은 티맵모빌리티 기업가치는 1조원 상당이다. 분할과 동시에 유니콘 기업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산업군 특성상 벤처캐피탈(VC) 등 모험자본의 관심을 끌 여지가 많은데 이미 체급은 경영참여형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검토대상으로 올라섰다. 우버의 평가 잣대와 다른 잠재적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일치시킬 수 있느냐 여부에 시장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현재 차량 내비게이션을 제외하고는 택시나 주차서비스 등을 이용하는 티맵모빌리티의 실사용자(MAU) 수는 경쟁 모빌리티 사업자를 밑돈다. 게다가 택시호출 사업을 별도의 조인트벤처(JV)로 떼어내 JV 경영권을 우버에 맡기는 점에 의문을 표하는 시선도 있다. 우버택시의 국내 점유율이 미미한 상황에서 카카오택시에 대항력을 갖출 전략수립이 가능하느냐 여부에 여러 의견이 오간다.

투자를 검토하던 원매자는 대부분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사모투자(PE)업계 관계자는 "경쟁사와 시장지배력 차이가 확연한 상황에서 우버와의 시너지 도출 기대감만 가지고 투자를 결정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며 "사업자가 구상할 수 있는 신규사업이 대동소이하기 때문에 차별화 포인트를 만들어내기 어렵고 이미 시장서 기업가치가 책정됐다는 점도 부담거리"라고 말했다.

결국 티맵모빌리티의 청사진에 기대를 걸고 투자를 결정해야해 투자자들의 고심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티맵모빌리티는 티맵 기반의 주차·광고·보험연계상품이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단거리 이동수단(전동킥보드·자전거) 및 대리운전 등을 묶은 월정액 구독형 상품 제공을 구상하고 있다. 보다 장기적인 목표로는 플라잉카 서비스 구현이 언급된다.

때문에 상세실사 및 경영진 인터뷰 등 투자유치 후속 과정에서 투자자들의 의문을 해소할 수 있는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SK텔레콤은 2025년까지 티맵모빌리티를 기업가치 4조5000억원 수준으로 키워내겠다는 목표다. 사업확대 본격화를 앞두고 신규투자자 유치 및 이를 위한 시장 마케팅 등을 활발하게 진행해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27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