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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점프 2021]배준오 대표 "포스트 코로나 맞춤형 경쟁력 키운다"스튜디오 산타클로스 인수 후 슬림화 PMI 집중, 수익구조 안정 목표

박창현 기자공개 2021-01-11 07:36:23

[편집자주]

새해는 코스닥 중견기업에게 생존의 시험대다. 한정된 자원을 활용해 시장 경쟁을 이겨내고 새로운 먹거리도 발굴해야 한다. 시업 계획이 성과의 절반이라는 말도 나온다. 연초 사업 계획 구상에 전사적 역량을 쏟는 이유다. 새로운 도약대를 찾아 퀀텀점프를 꿈꾸는 기업들의 치열한 고민과 열정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미래 청사진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7일 13: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튜디오 산타클로스가 콘텐츠 제작과 매니지먼트 부문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더 많은 성장 기회가 펼쳐질 것입니다."

한해 농사를 준비하는 젊은 최고 경영자(CEO)의 말끝에 강한 자신감이 묻어났다. 배준오 스튜디오 산타클로스 대표이사(사진)는 1985년생, 올해 나이가 37살이다. 코스닥 상장사 최고경영자(CEO) 중 가장 어린 축에 속한다. 하지만 변화무쌍한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는 사고의 유연함과 발 빠른 행동력이 강점이 될 때가 많다. 지난해 새롭게 경영권을 손에 쥔 세미콘라이트가 배 대표를 조타수로 선임한 이유이기도 하다.

경력도 탄탄하다. 사회 초년병일 때부터 콘텐츠 산업에 몸담았다. 그것도 직접 회사를 차리고 경영을 했다. 중국에서 대학을 다니고, 졸업 후 곧바로 한류 콘텐츠 판권을 매입해 중국 현지 시장에 배급하는 중개 사업을 시작했다. 일찍이 한국 드라마와 영화의 시장 경쟁력을 알아보고 직접 판을 벌였다.


배 대표는 "어린 나이에 창업을 하고 직접 경영을 해 본 것이 인생에 큰 자산이 됐다"며 "콘텐츠 시장의 성장과 무한한 확정성을 그때부터 눈여겨봤던 거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2012년 시진핑 정권이 들어서면서 해외 드라마 쿼터제를 도입했고 시장판도 또한 완전히 바뀌었다. 단순한 콘텐츠 중개 사업으로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들었다. 다만 판권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입한 탓에 다양한 시장 참여자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었다. 실제 투자 유치를 받기도 했다.

그 인연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스튜디오 산타클로스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부담감이 컸지만 국내 대표 엔터테인먼트사의 비전을 구상하고, 이를 현실화시킬 수 있다는 매력이 더 크게 다가왔다.

인수 후 가장 중점을 둔 사안은 '안정화'와 '내실화'였다. 대주주 변경과 코로나19 팬데믹 등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본업을 중심으로 안정감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스튜디오 산타클로스는 60여명의 아티스트들이 소속돼 있는 국내 대표 엔터 기업이다. 특히 코스닥 상장 엔터사 가운데 배우 풀(pool)이 가장 넓다.

본업 경쟁력과 무관하고 전체 재무구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투자 사업과 비핵심 부실 사업 등을 과감하게 정리했다. 대신 사업 정리 과정에서 확보한 자금을 그대로 매니지먼트 경쟁력을 키우는데 투입했다. '신인 종합 육성 센터' 건립이 대표적이다.

센터 건립을 위해 이미 서울시 종로구 동숭동 소재 토지와 건물을 사기로 결정했다. 센터는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세울 예정이며, 사진 및 영상 촬영 스튜디오, 신인 아티스트 육성 시설, 콘텐츠 제작 및 홍보 사무실 등이 들어선다.

배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OTT 시장이 확대되면서 플랫폼을 채우는 콘텐츠의 중요성이 커졌다"며 "연기자와 아티스트는 콘텐츠 제작의 필수 구성 요소라는 점에서 스튜디오 산타클로스 역시 새로운 성장 기회가 열렸다"고 말했다.

자체 제작 역량 강화도 꾀하고 있다. 이미 넷플릭스 방영이 예정된 드라마 '언더커버(가제)' 촬영을 진행 중이다. 인력 추가 확보를 통해 제작 콘텐츠 수를 더욱 늘려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부가 판권 사업 역시 성장성이 크다고 판단,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배 대표는 "지난해 자회사 정리에 집중했고 올해는 본업 경쟁력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며 "부가 판권 사업 역시 그 연장선에 있으며 올해까지 총 5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주들이 오랫동안 신뢰할 수 있는 회사, 아티스트들이 오고 싶어하는 회사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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