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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TNS 매각한 SK건설, 600억 재투자...연결고리 여전 친환경 투자재원·통신공사 배당금 확보 '일석이조'…알케미스트와 공고한 협업관계 구축

이정완 기자공개 2021-01-11 13:32:06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8일 17: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건설이 SK TNS를 매각했지만 회사에서 완전히 손을 떼지는 않았다. SK건설은 이번 거래 덕에 친환경 투자 자금 마련은 물론 SK TNS로부터 나오는 이익도 배당을 통해 가져갈 수 있어 일석이조 효과를 얻었다. 거래 상대방으로 나선 알케미스트캐피탈은 SK그룹과 돈독한 관계를 쌓으며 이번 거래를 성사시켰다.

8일 SK건설은 7일 이사회 결의를 거쳐 회사가 보유한 SK TNS 지분 100%(보통주 16만주)를 알케미스트캐피탈파트너스코리아에 2900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눈에 띈 것은 공시 직후 SK건설이 신규 법인을 만들어 현금 600억원을 출자하겠다고 밝힌 내용이다. SK건설은 배당 및 자본 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경영참여형 투자전문회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SK건설이 일종의 사모펀드(PE)를 만든 것에는 이유가 있다. SK TNS에 바로 유한책임투자자(LP)로서 재투자하기 위해서다. 알케미스트캐피탈에 SK TNS를 매각한 금액을 기준으로 볼 때 SK건설이 만들 사모펀드는 SK TNS 지분 약 20%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2월 SK건설이 SK TNS 매각을 추진한다고 알려졌을 때만해도 정보통신공사업 시공능력평가액 2105억원으로 1위를 자랑하는 SK TNS가 매물로 나온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SK TNS는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등의 통신망 구축을 담당하는 회사로 5G 통신 시대를 맞아 더욱 성장세가 기대되는 회사였기 때문이다. SK TNS는 2019년 매출 7018억원, 당기순이익 380억원으로 순이익률 5%를 기록했다.

더불어 다른 대형 건설사가 정보통신공사업을 유지하고 있기에 더욱 놓치기 아쉬운 사업이란 의견도 나왔다. 대다수 건설사가 최근 각광받는 스마트홈과 연계해 정보통신공사업 기회를 계속 노리고 있다.

10대 대형 건설사 모두 정보통신공사업 자격을 갖추고 있고 GS건설의 경우는 이 분야에서 직접 시평액 6위를 차지할 정도다. 대보그룹의 경우 SK TNS처럼 자회사인 대보정보통신을 시평액 4위로 키우기도 했다.

사업이 갖는 매력이 크다 보니 SK건설은 SK TNS를 매각하면서도 회사를 완전히 잃지 않는 선택을 내렸다. 앞으로 SK TNS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배당을 통해 가져갈 수 있다.

그러면서도 SK건설이 목표로 했던 확실한 투자 재원도 마련했다. SK건설은 2900억원에서 SK TNS에 재투자한 600억원을 제외한 2300억원을 이번 매각을 통해 확보했다. SK건설이 지분 매각 목적을 "친환경·신에너지 중심 포트폴리오 전환"이라고 설명한 만큼 2300억원은 신사업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

SK건설이 지난해 9월 인수 계약을 맺은 폐기물 처리 업체 EMC홀딩스 지분 인수는 기존 보유하고 있던 현금과 인수금융을 통해 해결한 만큼 새롭게 마련한 2300억원은 또 다른 매물에 쓰일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SK TNS를 인수하면서도 양측이 모두 만족하는 거래를 만들 수 있던 배경에는 알케미스트캐피탈이 있다. 알케미스트캐피털인 이미 여러 차례 SK그룹과 인연을 맺으며 돈독한 관계를 쌓아가고 있다.

지난해 3월 알케미스트캐피탈이 크레디언파트너스와 손잡고 사모펀드를 통해 매그나칩반도체 파운드리사업부를 5300억원에 인수했을 때 SK하이닉스도 직접 유한책임투자자로 펀드에 지분율 49.8%만큼 출자했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해 7월 알케미스트캐피탈이 SK하이닉스에 납품하는 반도체 장비업체 오션브릿지를 인수했을 때 SK텔레콤이 펀드 지분 59.9% 보유하는 최대주주로 직접 나선 바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알케미스트캐피털이 SK그룹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내용이 시장에 잘 알려져 있다"며 "이번 거래 또한 그 일환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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