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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 '디지털화 가속' 일본 기업 공략한다 스가 행정부 주도 디지털화 '속도'…수혜 기업 집중 투자 랩 출시

김진현 기자공개 2021-01-15 08:04:20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3일 11: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디지털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일본 기업을 공략한다.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랩 어카운트(Wrap Account) 상품을 내놓는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일본 주식형 랩 어카운트를 출시할 예정이다. 최소 가입금액은 5000만원이며 계약기간은 1년 단위다.

한국투자증권 랩상품부는 디지털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일본 시장을 주목했다. 일본은 글로벌 선진국 중에서도 디지털화가 늦은 곳 중 하나다. 높은 현금 사용률을 보이고 많은 기업이 문서를 수기로 작성해 보관하는 등 디지털화가 뒤처진 편이다.

최근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당선되면서 '디지털화'를 앞세우며 전국적으로 디지털화가 진행되고 있다. 스가 행정부는 '디지털청'을 총리 직할 조직으로 설립할 계획이다.

스가 행정부가 이처럼 디지털화에 앞장서는 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가 증가하면서 일본의 후진적인 기업 문화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각종 문서가 수기로 작성돼 보관된 탓에 재택근무 중인 인력들이 효율적으로 업무처리를 할 수 없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일본 사회에선 디지털화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런 점을 주목해 과거 저평가 받았던 일본 기업이 디지털화가 되면서 새로운 가치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 봤다. 디지털 전환으로 인해 재평가받을만한 기업 위주로 선별해 투자를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앞서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3국에 투자하는 랩 어카운트를 설정할 당시 협업했던 자문사와 다시 한번 손을 잡았다. 한국투자증권은 신영증권 고객자산운용부 출신 김기주 대표가 설립한 KPI투자자문과 세 번째 협업을 이어가게 됐다. 한중일 랩 상품에 앞서 국내 주식형 랩 어카운트를 설정한 바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KPI투자자문이 직접 일본 중국 등 시장 종목을 발굴하고 투자해온 점을 높이 샀다. 2013년 설립 이후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3개국 기업을 발굴, 투자하는 데 집중해오고 있다.

랩 상품부는 랩 어카운트 설정 전 지역 PB센터를 중심으로 일본 주식 시장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있다는 점을 파악하고 상품화에 나섰다. 일부 PB센터를 중심으로 고액자산가들이 일본 주식 종목을 담아 운용해줄 수 있겠냐는 문의가 있었던 것이다.

잠재된 일본 주식 시장 투자 수요를 끌어오기 위해 운용 성과가 우수한 자문사와 지난해말부터 신상품 출시를 준비해왔다. 최근 일본 증시가 31년 만에 최대치로 올라서는 등 일본 주식 시장 역시 활황인 점도 고려됐다.

백신 보급 등으로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디지털화를 추진하는 일본 기업 가치가 재평가받을 모멘텀이 나타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에 선제적으로 상품을 내놓고 고객 수요를 끌어온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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