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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간만에 대어급 IPO 컴백…연초 산뜻한 출발 약 20년만에 조단위 딜 주관사단 참여…LG에너지솔루션 경쟁도 참여

최석철 기자공개 2021-01-15 13:09:24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3일 14: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신증권이 조단위 빅딜인 한화종합화학 IPO에 주관사로 참여한다. 초대형 IB를 비롯한 대형 증권사 틈바구니에서 거둔 성과다. 그동안 2010년 이후 매년 1000억~3000억원 수준의 중형 딜을 중심으로 주관실적을 쌓아왔지만 올해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주관역량을 선보일 기회를 잡았다.

최근 국내 증시는 상장 밸류가 수십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IPO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에 빅딜 수임 능력이 각 하우스의 한해 실적을 좌우하는 시대에 접어들었다. 대신증권 역시 이번에 빅딜을 따내면서 초대형 IB 위주로 꾸려진 IPO 상위권 구도를 깰 다크호스로 다시 주목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 한화종합화학 공동주관사 낙점...2021년 주관실적 '청신호'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이 한화종합화학 IPO 공동주관사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 대표 주관사를 맡은 한국투자증권, KB증권과 함께 국내 기관투자자와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 준비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종합화학은 지난해 10월 외국계 주관사로 JP모간과 모간스탠리를 선정한 데 이어 국내 주관사단 구성도 마친 만큼 본격적으로 상장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한화종합화학의 기업가치는 4조~5조원에 달하는 대어급 IPO 딜로 꼽힌다. 주관사 선정을 위한 프레젠테이션에서도 복수의 주관사가 4조~5조원의 밸류를 제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직 구체적인 공모구조가 논의되지 않은 단계지만 공모규모 역시 조 단위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증권이 조단위 IPO 딜에 참여하는 것은 1999년 공모규모만 약 1조원에 달했던 한국가스공사 이후 처음이다. 당시 한국가스공사 IPO은 대규모 실권주가 발생하면서 막대한 손실을 겪었던 뼈아픈 경험으로 남아있다.

이후 대신증권은 공모규모가 수백억원, 또는 2000억원 내외의 중형딜을 다수 수임하는 전략을 취하며 꾸준히 부활을 노렸다. 매년 10곳을 증시에 입성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그리고 이는 2018년과 2019년에 대신증권이 IPO 주관실적 리그테이블에서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할 수 있게 만든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다만 2020년에는 주춤했다. 더벨플러스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IPO 5건(스팩 제외)을 주관하는 데 그쳤다. 주관실적은 1133억원으로 12위에 머물렀다.

코로나19로 목표로 삼았던 IPO 10곳을 달성하지 못한 데다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 조단위 빅딜이 쏟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중형딜의 성과가 주목받지 못했다. 빅딜 수임에 공을 들여온 초대형 IB가 지난해 다시 리그테이블 상위권을 차지한 이유다.

지난해 씨티글로멀마켓증권(SK바이오팜, ESR켄달스퀘어리츠), JP모간(빅히트엔터테인먼트), 모간스탠리(SK바이오팜, ESR켄달스퀘어리츠) 등 외국계 증권사 역시 단 1~2건의 딜로 대신증권보다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초대형 IB 속 다크호스 입증...IPO 사상 최대어 LG에너지솔루션 '눈길'

올해 역시 한화종합화학을 비롯해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LG에너지솔루션 등 조단위 빅딜이 대거 예정된 만큼 초대형 IB의 약진이 예상된다.

다행히 대신증권도 한화종합화학 IPO에 공동 주관사에 참여하면서 지난해와는 다른 분위기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추가로 대다수 중형 딜을 더해 2018년과 2019년에 보여줬던 다크호스의 면모를 다시 보여주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한화종합화학 주관사단 합류로 이후 트랙 레코드에도 상당한 이점을 누릴 가능성이 높다. 주관사 입찰 경쟁에서 평판이 큰 영향을 끼치는 만큼 이후 중형 딜은 물론 대형 딜의 주관사단 진입이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올해 추진될 예정인 대어급 IPO 기업 대다수는 주관사단을 확정한 상태지만 아직 LG에너지솔루션이 남아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 IPO(기업공개) 사상 최대어로 꼽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2월 1일 LG화학에서 분사한지 1개월여 만에 기업공개를 추진하면서 이르면 올해 하반기에 증시에 입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외국계 증권사와 KB증권,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국내 일부 증권사에 입찰제안서(REP)를 배포한 상태다.

국내 증권사 경우 우선 초대형 IB보단 중형 증권사를 위주로 입찰제안서를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상대적으로 중형 증권사에게도 기회가 주어질 여지가 크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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