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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 '물류 경쟁력' 발판 B2C 확대 노린다 [급식업 패러다임 전환]②전국 14개 거점 인프라 활용, 비대면 소비 선제적 대응

박규석 기자공개 2021-01-15 08:20:47

[편집자주]

국내 단체급식업계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하면서 기존 사업 방식으로 더는 성장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수익성 제고를 위해 체질 개선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주력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찾기도 한창이다. 격변기를 보내고 있는 국내 급식시장 대표 기업들의 생존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3일 15: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워홈이 강점인 전국 단위 물류 인프라를 앞세워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경쟁력 확대에 속도를 낸다. 자동화라인 증설과 자체 공급망 관리(SCM) 체계를 통해 물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자사 몰을 활용한 비대면 소비 시장 공략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1984년 국내 최초로 급식사업을 시작한 아워홈은 2000년 전신인 LG유통에서 독립했다. 이후 식자재 유통과 외식, 식품 제조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2010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중국 단체급식 시장에 진출하며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섰다. 사업 다각화 일환으로 케어푸드와 건강기능식품 등의 경쟁력 확보에도 노력하고 있다.


◇미래 경쟁력 ‘물류 인프라’로 설정

올해부터 코로나19 여파로 늘어난 온라인 쇼핑과 신선식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물류 경쟁력’ 강화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온라인 몰인 ‘아워홈 식품점몰’의 2020년 매출은 전년대비 114%나 증가했다. 이미 전국 단위 물류 인프라를 구축한 만큼 이를 활용해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아워홈은 급식업계 최다 물류 거점을 보유한 기업으로 유명하다. 현재 동서울과 경기 용인, 경남 양산을 비롯한 호남권 등에 총 14개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모든 센터는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과 국제표준기구(ISO) 인증을 획득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공급망 전 단계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도 완비했다.

2016년 오픈한 동서울물류센터는 동종업계 최초로 식자재 특화 자동분류 시스템을 구축한 게 특징이다. 이를 통해 수작업으로 진행하던 주문 물량의 ‘입고-검수-분류’의 과정을 자동으로 처리하고 있다. 자체 공급망 관리(SCM) 체계를 구축해 원재료 공급과 주문, 재고관리, 배송 등 모든 물류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빠르게 증가한 B2C 부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계룡물류센터에 자동화라인을 구축했다. 택배 상품 전용 오토테이핑, 자동 송장 부착시스템을 새롭게 도입했다. 고객별 상품 및 수량을 자동 분류하는 시스템도 적용해 분류와 포장 생산성도 개선 시켰다.

아워홈은 매출이 늘고 있는 B2C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가적인 설비 증설도 염두에 두고 있다. 온라인몰의 신선식품 매출을 늘리고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차별화된 물류 모델 수립도 검토중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비대면 소비 증가로 온라인 몰의 주문이 늘고 있어 올해 말까지 물류 인프라에 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기존에 구축한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경쟁력을 더욱 키워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급식 사업 ‘확대→내실’ 선회

아워홈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중국과 베트남 등에서 단체급식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해당 국가들도 경기 불안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글로벌 사업은 무리한 확장보다 기존 영업망을 토대로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가장 먼저 진출한 중국은 현지에 4개 법인을 두고 있다. 베이징과 난징, 광저우, 텐진 등 중국 10개 도시에서 위탁 및 오피스 급식업장을 운영 중이다. 2014년 청도제조공장을 통해 중국 도소매 점포에 탕, 소스, 전(煎) 제품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점포 수는 45개로 전년대비 18% 늘었다. 코로나19 악재에도 현지화 전략과 더불어 거래처 확대를 위한 영업 활동이 주효했다. 올해는 이러한 기조를 유지하고 중국인 선호도가 높은 삼계탕 등 'K-푸드'를 중심으로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베트남 역시 중국과 유사한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국내기업뿐만 아니라 베트남 현지 기업의 반응도 좋은 만큼 현지 영업망 관리에 집중할 방침이다.

아워홈은 2017년 베트남 북동부에 위치한 하이퐁에 법인을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관련 시장에 진출했다.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생산 공장을 대상으로 급식 사업을 전개했다. 현재 전년대비 130% 증가한 35개 급식업장을 운영 중이다. 베트남에서 운영하고 있는 급식업장의 약 40%가 현지에서 계약이 체결되고 있다.

아워홈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글로벌 사업은 내실 다지기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다만 상황을 주시하며 신규 사업장 개발과 B2C 제품 수출 등을 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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