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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제조·판매사 씨박스코리아, 간이회생 진입 시장 급변 탓 경쟁력 약화…단가 하락 충격 이어져

김선영 기자공개 2021-01-18 08:42:12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5일 11: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스크 제조기업 씨박스코리아가 간이회생 절차에 진입했다. 씨박스코리아는 미세먼지와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자 2019년부터 마스크 제조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각종 시설 투자를 확대해 나갔으나,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유동성 문제를 겪은 것으로 풀이된다. 자회사인 씨박스H&S도 동시에 회생 절차에 진입하게 됐다.

15일 구조조정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제12부는 씨박스코리아와 씨박스H&S에 간이회생 개시 결정을 내렸다. 내달 4일부터 18일까지 회생채권 및 담보권 조사를 거치게 된다. 법원은 3월 25일까지 두 회사의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을 공고한 상태다.

2017년 설립된 씨박스코리아는 본래 시스템 응용 소프트웨어를 개발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이다. 2019년 미세먼지 사태에 이어, 지난해 코로나19가 확산되자 마스크 제조로 사업 방향을 급격히 틀게 됐다. 씨박스코리아는 마스크 유통 및 판매를 담당하면서 자회사 씨박스H&S를 설립해 충북 친천에서 공장을 운영하며 마스크를 생산 중이다.

씨박스코리아는 위가드(WEGUARD), 닥터엘(Dr.ELL) 등 마스크 브랜드를 개발해 유통을 이어왔다. 탈모 샴푸 등을 주력 생산하는 TS트릴리온 그룹에도 위가드 마스크를 납품, 판매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마스크 제조사 역시 급증하면서 씨박스코리아는 업계 내 경쟁력 약화의 문제를 겪어왔다. 씨박스코리아는 마스크 정기 구독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다양한 판매 전략을 세우기도 했으나, 마스크 제조업이 1년만에 레드오션 시장이 되면서 실적 성장의 기회를 잡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씨박스코리아는 마스크 사업 1년만에 자회사 씨박스H&S를 설립, 각종 설비 투자를 단행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마스크 수요가 폭증했던 지난해 초와 달리, 마스크 공급이 균형을 잡으면서 마스크 단가 하락의 충격 역시 이어졌다. 정부가 지난해 시행했던 마스크 5부제가 폐지된 이후, 시중에 유통되는 마스크 물량이 넉넉해지면서다.

이에 따라 현재 시장에서 유통되는 마스크 가격은 개당 500원 미만으로 까지 낮아진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급이 원활하다보니 대량으로 판매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통상 대량 판매시 개당 납품 단가는 보다 낮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유동성 문제를 겪던 씨박스코리아와 씨박스H&S는 결국 간이회생에 진입하게 됐다. 개시 이후 조사위원의 기업가치 산정에 따라 두 회사의 회생 향방 역시 결정된다. 통상 간이회생은 제출 보고서와 계획안이 일반 회생절차에 비해 간소하다. 이에 따라 씨박스코리아와 씨박스H&S의 회생 절차도 신속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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