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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신사업 지도]현대건설, '신재생·친환경' 트렌드 전환 겨냥그룹사 네트워크 활용 융·복합 기술개발, 순현금 8000억대 안정적 재원 확보

이윤재 기자공개 2021-01-19 14:38:55

[편집자주]

수년전만 해도 건설사의 신사업 찾기 노력은 '빈말'에 그쳤다. 업황 침체기에만 반짝 등장했다가 본업이 회복되면 수그러들기 일쑤였다. 본업에서 영광이 재현되길 어렵다는 것을 느낀 걸까. 최근 건설사의 움직임은 확실히 달라졌다. 신설 조직을 세우고 신사업 매출을 따로 명시하는 곳까지 생겼다. 현금 보유고가 최대로 늘어난 상황에서 신성장 동력 찾기에 분주한 건설사의 현주소를 더벨이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5일 11:3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건설업계에 부는 신사업 트렌드 열풍은 현대건설도 예외가 아니다. 토목·건축·플랜트 등 주력사업부문에서 구축한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신사업에 나설 여력은 충분하다. 방향성도 명확하다. 저탄소·친환경 패러다임에 맞춰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관련 사업확대 기회를 노리고 있다.

그룹사 소속이라는 강점을 적극 활용해 다양한 산업영역을 아우르는 융·복합 기술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현대자동차, 현대제철, 현대엔지니어링 등과 공동으로 기술개발을 추진 중이다. 스마트시티, 폐수 재이용 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사업화를 꾀하고 있다.

◇ 신재생·친환경 패러다임 쫓는다

현대건설이 추구하는 신사업 방향성은 명확하다. 지난해 발표한 '비전 2025'에서는 저탄소·친환경 패러다임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수소연료발전과 해상풍력, 태양광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는 물론 스마트팜, 바이오가스 등의 친환경 사업 확대를 내걸었다.

신재생에너지에서도 가장 중점을 두는 사업영역이 수소연료발전이다. 발전사업은 기존 건설업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데다 그간 현대건설은 관련 트랙레코드를 충분히 쌓은 상태다. 무엇보다도 수소는 친환경·저탄소 패러다임에서 중요성이 부각되는데다 그룹 전반의 신성장 카테고리와도 맞물려 있다.

이보다 한 발 앞서 진행한 태양광 발전이 대표적인 트랙레코드다. 자회사인 현대에코에너지가 충청남도 서산에 발전용량 65MW, 에너지저장장치(ESS) 130MWh급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 중이다. 현대건설이 시공부터 운영(O&M)까지 진행하는 구조다. 현재 현대에코에너지 주주구성은 현대건설이 81%, 한국남동발전이 19% 지분을 갖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사회·경제적 트렌드가 친환경·신재생에너지로 넘어가는 추세에 있다"며 "이러한 사회적 흐름에 부합해 수소연료발전, 풍력발전 등 기존 사업과 밀접한 연관이 있으면서도 성장성이 높은 영역들로 확장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그룹사 네트워크 활용 융·복합 기술개발

그룹사 소속이라는 네트워크 강점을 살려 다양한 계열사와도 융·복합 기술개발도 한창이다. 지난해 현대건설이 발표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살펴보면 현대자동차, 현대제철, 현대엔지니어링(종속기업)과 함께 10개 테마로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각 테마별로 협의체를 구성해 사업화가 가능한 수준까지 겨냥하고 있다.

모기업인 현대자동차와는 가장 많은 6개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ITS Working Group(자율주행관련 기술개발) △스마트시티 △원전해체사업TFT △분석기술교류회(실내공기질협의회) △해석기술교류회(소음·진동 해석기술) △로봇기술협의체(웨어러블 기술 적용) 등이다. 현대제철과는 친환경에 속하는 △콘크리트용 슬래그 활성화 방안 △폐수 무방류 시스템 개발 등을 협력 중이다.

종합해보면 건설업과 연관이 있으면서도 여타 건설사들이 나서기 어려운 이종산업들로 영역을 넓히는 셈이다. 스마트시티는 국내에서는 국가 시범사업인 스마트시티 챌린지가 대표적이며 글로벌에서 여러 국가들이 관련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국내외에서 개화하는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들을 차근차근 살펴보고 있다"며 "로봇은 일부 현장에서 시범도입하는 수준이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신사업 추진의 산실로 꼽히는 곳이 미래기술연구실이다. 기술연구소 산하 미래기술연구실을 살펴보면 신사업에 대한 방향성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현대건설은 자체 기술연구소 산하에 기술솔루션연구실과 미래기술연구실 등 2개실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기술솔루션연구실이 기존 건설업 고도화와 맞물려있다면 미래기술연구실은 신사업 확장과 이어져있다.

미래기술연구실 산하에는 다시 융합기술연구팀과 신사업연구팀으로 나뉜다. 융합기술연구팀에서는 △빅데이터 △스마트시티 △융복합, 신사업연구팀에서는 △수소 △에너지 △토양정화 △물환경 등을 주된 타깃으로 삼는다. 박구용 기술연구소장(상무)이 미래기술연구실장도 겸하고 있다. 박 소장은 성균관대학교 토목공학 학·석사, 옥스포드대학원 항만공학 박사를 마쳤다.

다양한 신사업을 펴는데 있어 여력은 충분하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현대건설이 별도기준 보유한 현금성자산은 2조9938억원에 달한다. 시공능력평가 상위 7개사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총차입금은 2조1313억원이며 순현금 규모는 8625억원으로 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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