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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운용, 채권운용 '핵심임원' 회사 떠났다 [인사이드 헤지펀드]문동훈 부사장 사임, 박현준 대표 채권운용 병행…”운용 공백 없다”

이민호 기자공개 2021-01-18 07:54:54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5일 13: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씨앗자산운용에서 채권 운용을 담당하던 부사장이 사임했다. 씨앗자산운용 측은 펀드 내에서 채권 투자비중을 크게 줄인 상태인데다 박현준 대표가 당분간 채권 운용을 맡기로 해 운용 공백은 없다는 입장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문동훈 씨앗자산운용 부사장이 최근 사임했다. 문 부사장은 2018년 7월 씨앗자산운용에 합류해 펀드 전략과 채권 운용을 전담해왔다. 2018년 1월 첫 펀드를 내놓은 씨앗자산운용은 박현준 대표가 주식 파트를, 문 부사장이 채권 파트를 총괄하는 형태로 멀티전략(Multi-Strategy) 상품을 출시해왔다.

문 부사장은 운용업계에 더 이상 몸담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문 부사장은 1959년생으로 사실상 정년퇴임의 형식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 문 부사장은 KB자산운용에서 오랜 기간 재직하며 채권운용본부장을 역임했다. 박 대표가 한국투자신탁운용으로 이직하기 직전 KB자산운용에 몸담았을 때 처음 인연을 맺었고 씨앗자산운용으로 적을 옮긴 것도 박 대표의 요청 때문이었다.

씨앗자산운용은 추후 채권매니저를 충원할 계획도 갖고 있지만 당분간 채권 운용은 박 대표가 책임지고 주니어 매니저들이 참여하는 형태를 취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KB자산운용 재직 당시 채권 운용을 담당한 경험이 있다.

더욱이 문 부사장 사임과 무관하게 최근 증시 상승세가 뚜렷해진데다 유동성 확대에 따른 금리 매력도 하락으로 전체 펀드자산에서 채권 비중을 20% 수준으로 줄이고 주식 비중을 늘린 상태다. 기존에 채권 투자분에 대해 레버리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레포 전략을 가미해왔지만 최근에는 이마저도 최소화했다.

문 부사장은 씨앗자산운용 주식 1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율로 따지면 3.03%에 해당한다. 문 부사장은 퇴사에도 보유지분을 처분할 의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부사장 사임과 동시에 기존에 비등기임원이었던 박인희 부사장이 등기임원으로 선임됐다. 이로써 씨앗자산운용은 부부 경영 체제를 갖췄다. 박 대표와 부부지간인 박 부사장은 신영자산운용 배당가치본부장으로 ‘신영밸류고배당’ 운용을 담당하다 2018년 12월 씨앗자산운용에 합류했다. 박 부사장은 씨앗자산운용 지분율 29.70%(98만주)를 확보하고 있어 44.55%(147만주)로 1대 주주인 박 대표에 이은 2대 주주에 올라있다.

씨앗자산운용은 최근 수익률 부진에 따른 설정액 감소를 겪고 있다. 첫 펀드 출시 약 2년 이후였던 2019년말 5796억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던 씨앗자산운용 전체 펀드설정액은 2020년말 2568억원으로 주저앉았다. 2020년중 주식 운용에서 큰 손실을 내며 펀드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대거 진입한 영향이 컸다. 하반기 증시 활황에 힘입어 소폭 만회에는 성공했지만 자금유출을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씨앗자산운용 관계자는 “문 부사장이 KB자산운용에서 씨앗자산운용으로 이직할 때도 은퇴가 임박한 시기였지만 박 대표의 요청이 있었던 만큼 애초 2년 정도만 몸담을 생각이었던 것으로 안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 채권비중을 지속적으로 줄여온데다 박 대표가 채권 운용에 일정 부분 관여하는 만큼 운용에 무리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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