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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재평가' 나선 한국종합기술, 재무개선 청신호 자본총액 438억 증가 효과, 부채비율 하락 기대…4년 만의 흑자 전환

고진영 기자공개 2021-01-19 14:38:12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5일 17: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홀로서기 4년째를 맞은 한국종합기술이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길었던 적자행진을 끊어냈고 최근에는 ‘자산 재평가’ 카드도 꺼내 들었다. 사옥 등 보유 부동산의 공정가액을 다시 따져 재무지표에 평가차익이 반영될 전망이다.

종업원 지주사체제로 전환 이후 대대적인 내부 변화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는데 차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평가다.

15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종합기술은 최근 투자부동산과 유형자산에 대한 자산재평가 실시를 결정하고 가람감정평가법인에 이를 맡겼다. 대상 부동산은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 42길 27에 있는 토지 및 건물, 서울시 강동구 상일로 6길 21의 토지 및 건물이다.

압구정 건물의 경우 한국종합기술의 옛 사옥인데 현재 임대를 주고 있고 상일로 빌딩은 사옥으로 쓰는 중이다. 평가 결과 압구정 부동산은 기존 장부가액 538억원에서 843억원으로, 상일동 부동산은 600억원에서 842억원으로 재평가됐다.

이에 따라 한국종합기술은 총 546억원의 자산총액 증가, 438억원의 자본총액 증가 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2016년 말 자본총계가 1224억원을 기록한 이후 매년 줄어 작년 3분기에는 928억원으로 떨어졌는데 다시 반등의 동력을 확보한 셈이다.

부채 역시 이연법인세부채 증가로 108억원이 늘긴 했으나 자본총액의 확대폭이 이를 크게 앞지른다. 덕분에 부채비율을 적잖이 낮출 수 있을 전망이다. 작년 3분기 기준 한국종합기술의 부채비율은 178.7%, 전년 말 188.8%보다 10%p가량 낮은 수치다.


한국종합기술은 실적도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작년 3분기 누적 매출이 2118억원으로 전년 대비 42%가량 급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의 경우 마이너스(-) 95억원에서 19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는데 2016년 이후 4년 만의 턴어라운드다.

현금흐름 역시 긍정적이다. 현금성자산이 2019년 3분기 말 180억원에서 작년 3분기 말 371억원으로 뛰었다. 해당 기간 순영업활동현금흐름(NCF)이 53억원에서 112억원으로 확대됐고 투자활동현금흐름 역시 플러스를 유지한 영향이 컸다.

공기업으로 출발한 이 회사는 당초 1963년 '국제산업기술단'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이후 2016년까지 한 해도 적자를 낸 적이 없었다. 1994년에는 정부가 공기업 민영화를 추진하면서 민간기업으로 탈바꿈했으며 3년 뒤 한진중공업그룹에 편입됐다.

문제가 시작된 것은 2017년이다. 당시 한진중공업이 채권단 자율협약에 들어가자 알짜 계열사였던 한국종합기술을 시장에 내놨다. 타기업의 인수를 반대하던 임직원들은 결국 직접 돈을 모아 인수자금을 마련했고 이들이 모인 우리사주조합이 특수목적법인(SPC) 한국종합기술홀딩스를 세워 공개 매각 입찰에 참여했다.

결국 한국종합기술홀딩스는 2017년 말 한국종합기술의 최대주주로 올라서 국내 상장사 최초의 종업원 지주사가 됐다. 현재 한국종합기술홀딩스가 52.96%의 지분을 소유해 견고한 지배력을 유지 중이다.

전례가 없던 종업원 지주사인 만큼 시행착오가 불가피했다. 지배구조 형성과 의사결정 등에 혼란을 겪다 보니 2017년 73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회계기준 변경 등으로 그간 잠재 부실이 반영된 데다 내부역량을 집결하는 데 어려움이 컸기 때문이다. 2018년과 2019년에도 각각 62억원, 21억원의 영업적자를 이어갔다.


다만 작년부터는 명지연료전지, 부천연료전지, 삼영 E&E 소각열 EPC(설계·조달·시공) 등 대형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매출 및 수익성 향상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EPC 분야의 매출 비중을 보면 40% 수준으로 크게 증가했다.

한국종합기술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결실을 맺으며 사업 다변화를 이룬 것도 주요 성과"라며 "이번 자산재평가로 PBR(주가순자산배율) 역시 더 좋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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