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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미얀마법인 새 출발, 흑자 목표 이룰까 자본금 2억달러 납입완료, 사업 확대 의지…초기 지상사 기업금융 위주

김현정 기자공개 2021-01-19 07:53:33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8일 10: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은행 미얀마 현지법인이 새 출발에 나섰다. 신생법인인데다 코로나19 비상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2021년 흑자로 첫해를 마무리하겠다는 목표다. 우선적으로 기업금융 중심의 확장 전략을 구사하고 장기적으로는 리테일 부문으로 고객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달 23일 미얀마 현지법인 최종승인을 받은 뒤 이달 11일 ‘KB미얀마은행’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원래 해외법인 일년차 때는 순이익을 내기 어렵다. 2~3년 내 이익을 내면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초기 투입비용 등이 한꺼번에 나가는데 영업은 이제 시작하는 만큼 매출이 그만큼 따라오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국민은행은 출범 첫해 목표를 '흑자 마감'으로 크게 세웠다.

자본금도 2억달러(약 2200억원)를 넣었다. 미얀마에서 법인 라이선스 최소 납입자본금 요건은 1억달러다. 추후 사업 확대를 고려해 영업의 바탕이 될 자본금을 넉넉하게 납입했다. 미얀마에 진출해있는 한국계 MFI 14곳의 자본금 총 합계가 1600억원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규모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움도 있겠지만 예상대로만 된다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당연히 큰 숫자는 아니겠지만 일 년 차로는 의미 있는 목표이고 내실 있는 성장을 다지면서 영업 규모를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우선 한국계 기업 대상의 기업금융을 위주로 영업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주택금융 선진기법과 소매금융 경험을 전파한다는 명확한 진출 목표로 미얀마 정부의 신뢰를 이끌어 낸 바 있다. 궁극적으로는 리테일 금융 확대가 목표지만 지금 당장은 한국계 기업 자금을 지원하는 일에 집중할 예정이다.

미얀마에는 국내 시중은행 가운데 신한은행만이 진출해있었다. 미얀마는 2011년 민간정부 출범 이후 2014년과 2016년 두 번에 걸쳐 외국계 은행들에게 지점인가를 내줬는데 신한은행이 2차 개방 때 진출에 성공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지상사 및 한국 회사와 현지 회사 간 합작 회사 등이 자금을 대출 받을 경로가 많지 않았다.

국민은행의 2호 지점 역시 한국계 기업 자금 지원 수요가 많은 곳을 염두에 두고 설립을 구상하고 있다. 현재 1호 지점은 양곤 현지법인 건물 1층에 만들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개발 중인 양곤주 야웅니핀 지역이 두 번째 지점으로 주요 물망에 오른다. LH공사는 지난해 말부터 이곳에서 한국·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 조성에 들어갔다.

다만 국민은행은 미얀마에 지점 확대 전략을 보수적으로 세운 만큼 당분간 1호 지점으로만 영업을 펼칠 계획이다.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당장은 2년에 한 개 정도의 속도로 추가 지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당분간은 지상사 및 한국 교민들의 불편했던 점에 초점을 맞춰 영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리테일 금융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미얀마 노동자들의 비자 대행 서비스, 송금 서비스 등을 통해 점차 영역을 확장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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