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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교체' 이베이코리아, M&A 몸값 '5조' 받아낼까 영업통 전항일 사장 전략 배치, 단기 외형확장 '기업가치' 제고 포석

김선호 기자공개 2021-01-21 07:55:21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0일 15:5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마켓·옥션 등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가 인수합병(M&A) 시장의 매물로 나온 가운데 수장 교체로 기대만큼의 몸값을 받아내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매각 자체를 부정했던 이베이코리아가 본격적인 새 주인 찾기에 나설 전망이다.

20일 이베이코리아를 지배하고 있는 미국 이베이 본사(eBay)는 “한국 비즈니스의 전략적 대안을 모색하는 프로세스를 시작했다”며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고 미래의 비즈니스 성장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매각을 포함한 옵션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매각설에 대해 부인했던 이베이코리아가 사실상 M&A 시장의 매물로 확정지어졌다. 이베이코리아 측은 아직 인수자가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미국 본사의 매각 의지는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매각이 공식화되면서 본격적인 몸값 올리기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베이코리아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15년 동안 흑자경영을 유지해왔다. 배송·멤버십·결제서비스 ‘스마일시리즈’를 통해 소비자의 락인(Lock in) 효과를 극대화하면서 성장 역사를 써내려왔다.

2017년 온라인 유료 회원제 ‘스마일 클럽’을 론칭한 후 3만명에 불과하던 회원 수가 2020년 7월 기준 200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또한 간편결제 ‘스마일페이’를 도입해 판매사의 물류 운영을 대신해주는 제3자 물류 배송시스템을 운영하면서 매출을 늘렸다.

출처: 이베이코리아
2019년 말 유한책임회사로 전환하면서 외부감사 및 경영실적 공시 의무가 사라졌다. 때문에 확인할 수 있는 최근 실적은 이베이코리아가 공개한 2019년 자료에서 볼 수 있다. 이에 따르면 2019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12%, 27% 증가한 1조954억원, 615억원이다.

2020년에는 코로나19에 의한 언택트(비대면) 소비 증가로 실적이 더욱 개선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근거로 미국 본사는 이베이코리아 몸값으로 5조원 이상을 받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인수자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베이코리아가 수장을 교체했다는 점도 이목을 집중시킨다. 기존 변광윤 사장이 퇴임하고 전항일 이베이재팬 사장(사진)이 국내 사업 지휘봉을 넘겨받았다. 전 사장은 연세대를 졸업한 후 롯데백화점과 LG상사, 삼성물산 인터넷사업부를 거쳐 2003년부터 이베이에 몸을 담았다.

그가 이베이에 몸을 담으면서 주로 맡았던 분야는 영업이다. 이베이코리아 G마켓 본부장을 역임한 후 이베이재팬 대표를 맡기 전까지 통합영업본부장(2016년 6월~2018년 4월)으로 근무하며 이커머스업에서의 영업 경력을 쌓았다.

미국 본사는 '영업통'인 전 사장을 중심으로 이베이코리아의 실적을 개선해 기대만큼의 몸값을 책정 받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상품을 중개해 수익을 얻는 오픈마켓의 특성상 단기간 내에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분야는 역시 영업이다.

이베이코리아는 이전부터 잠재 매물로 거론돼왔다. 롯데그룹에서도 지난해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검토한 이유다. 하지만 조 단위의 몸값이 적정하지 않다는 판단 하에 실제로 매입을 진행시키지는 않았다.

그러나 코로나19 수혜로 실적 개선을 이뤄낸 만큼 이번에는 기대만큼의 몸값을 받아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눈치다.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한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이베이코리아가 14% 가량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도 기업가치를 높이는 지점으로 거론된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미국 본사의 이베이코리아 매각 의지는 분명히 있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신임 사장 선임 건은 별개의 사항”이라며 “전 사장은 이베이재팬 대표로 취임한 후 단 2년 만에 실적을 2배 이상으로 개선시킨 성과를 인정받아 이번에 이베이코리아 수장 직을 맡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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