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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토어 첫 흑전, SKT 기업가치 영향은 '실적 우상향' 플랫폼 기업 특성 확보, 성장성 보완 '신호탄'

최필우 기자공개 2021-01-22 08:12:07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1일 10: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원스토어가 설립 후 처음으로 연간 순이익을 냈다고 밝히면서 모회사 SK텔레콤 기업가치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인다. SK텔레콤이 기업가치 제고 차원에서 기업공개(IPO) 시키는 첫 자회사가 원스토어이기 때문이다. 아직 원스토어의 연결 실적 기여도는 미미하지만 SK텔레콤에 부족한 성장성을 보완하면서 재평가 시기를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원스토어는 지난해 3분기 까지 누적 매출 1235억원, 순이익 2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8%다. 4분기에도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지면서 최초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원스토어는 출범 이래 지속적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해 왔다. 2017년 273억원, 2018년 139억원, 2019년 54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매년 적자폭을 줄인 끝에 작년에는 약 30억원의 영업 흑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아직 모회사 연결 실적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만한 수준은 아니다. 다만 원스토어와 SK텔레콤은 흑전 자체만 놓고도 고무적인 분위기다. 앱 스토어를 운영하는 원스토어는 고정비와 추가 투자 금액이 제한되는 플랫폼 기업이다. 규모의 경제를 달성한 플랫폼 기업은 업황을 타지 않고 매출 증대에 따라 영업이익이 우상향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각각 앱스토어와 플레이스토어를 운영하는 애플과 구글이 전통 산업군에 비해 높은 PER을 부여 받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원스토어 역시 흑자 전환을 시작으로 실적 우상향이 이어진다는 논리가 통할 수 있다.

애플과 구글의 수수료 논란에 따른 반사이익이 발생한 것도 원스토어 성장을 가속시킬 수 있다. 애플과 구글은 앱스토어, 플레이스토어 유료 결제액의 30%를 수수료로 수취하는 정책을 고수해 반발을 사고 있다. 원스토어는 20% 수준의 수수료를 책정하면서 후발 주자 입장에서 가장 필요한 점유율 확대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이같은 흐름은 SK텔레콤 밸류에이션 재평가 신호탄이 될 수 있다. SK텔레콤은 기록적인 증시 상승세가 이어진 지난해는 물론 여세가 이어지고 있는 올해도 주가 답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통신 기업을 성장주로 분류하지 않는 글로벌 트렌드에 따른 현상이다. 미국 AT&T 역시 20년째 전고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플랫폼 기업 특성을 확보해 성장성을 마련하려 하고 있는데 올해로 예정된 원스토어 IPO가 시발점이 될 수 있다.

상대적으로 몸집이 무거운 SK브로드밴드, SK인포섹(ADT 포함) 등 다른 자회사들이 최근 플랫폼 기업 전환을 추구하는 것도 같은 의도다. 올해 원스토어 IPO 효과가 확인되면 SK텔레콤 자회사 플랫폼 기업 전환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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